훈 화

상급평의회[Con] 2005년 5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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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 쪽지 캡슐

2005-05-20 ㅣ No.10

 


꼰칠리움 영적지도 신부님 훈화

(Allocutio by Rev. Fr. Bede McGregor O.P.)


레지오 마리애의 심장(the heart)


사제들과 레지오 단원이 아닌 일반 평신도들은 가끔 저에게 레지오 마리애를 몇 마디의 말로 요약해서 설명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바라보는 어떤 방향에서도 빛을 발하는 다면체의 다이아몬드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통 저는 매달 첫 주회에 쁘레시디움 단장이 읽는 상훈에 관해서 말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설명에 대신합니다. 설명을 재촉하면서 서두르거나 최대한 줄여서 말하여 달라고 요구한다면 셋째 상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즉 “믿음의 정신으로 성모님과 일치하여 실질적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며, 그 활동 대상자와 동료 단원들 안에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뵙고 섬기시듯이 한다.” 물론 셋째 상훈만이 아니라 상훈의 전체는 레지오가 존속하고 발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불가결한 내용들이겠지만, 특별히 이 셋째 상훈은 레지오 조직의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한편 레지오의 심장 즉 활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본이 매달 첫 주회에서 이 상훈을 읽도록 요구하는 것은 사목적 지혜를 잘 살리는 솜씨라 할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상훈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생활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잘 실천하고 있는가를 정직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들은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레지오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의 성화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 대한 진정한 헌신과 마리아와 사랑의 친교를 튼튼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성화의 주요한 특징은 말에 그치고 실천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를 위하여 활동하여야 우리들의 성화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많이 기도하여도, 아무리 많이 묵상하여도 우리의 사도직 활동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평신도들의 묵상단체가 아니고 마리아의 깃발 아래에 모여 봉사  활동하는 순수하고 응집력이 강한 사도들의 소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목적과 대의를 위하여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수 없는 분들은 협조단원이 될 것을 권합니다. 이분들은 여건이 개선되면 다시 활동단원이 될 수 있는 레지오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레지오 정신은 한결같이 단원들이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도직 활동은 믿음의 정신으로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영혼들의 구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 보다 더 큰 사업을 보았습니까? 이 일은 하느님 곧 예수님과 그 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우리가 전적으로 의탁할 때 가능할 뿐입니다. 우리들이 이승의 짧은 삶을 영혼들의 구원사업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어떤 이들은 보다 더 옳은 사회적 경제적 필요성 때문에 열정적이면서 칭찬 받아 마땅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불우한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적절한 도움을 주기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그들의 정신적인 필요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들의 운명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레지오는 기본적으로 또 뚜렷한 목적을 갖고서 이 시대 남여들이 정신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것 즉 영혼들의 영원한 구원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또 인류와 그리스도 공동체의 성원으로서 레지오 단원들은 육체적인 활동으로 자비를 베푸는 책임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여 레지오 단원으로서 지금 당장의 명백한 목표는 정신적인 활동으로서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활동을 마리아와 연대하여 펼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거듭 말하지만 우리들이 마리아와 함께 활동할 때 우리들 레지오 사도직의 동기와 힘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우리들은 모든 활동을 마리아와 연대하여, 마리아 안에서, 마리아와 함께, 마리아를 위하여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마리아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충성하고 마리아의 성별된 삶을 산다면 반드시 예수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마리아의 품안에서 예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마리아를 만나면 예수님을 만날 것이며 이제 비로소 여러분들이 만나고 봉사하는 모든 이들 안에서 우리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리아와 연대하여 산다면 동료 단원들 안에서 또 개인적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게 되며 주님께 봉사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웃 안에서 만나는 그 주님을 사랑할 것이며 우리들의 이웃은 인간의 마음과 삶 안에서, 그 삶을 통하여 만납니다.


실질적이면서 적극적인 레지오 활동은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위하여 전개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레지오의 모든 계층적인 단위에서 우리들 지금의 활동이 최선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혹은 이 활동이 반복적으로 무심하게 진행 전락 변질되었는지, 영혼들의 구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마리아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사실인지 중단 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활동은 쁘레시디움별로 배당되어야 하며, 특정 단원 개인의 기호나 기분에 의하여 배당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 활동은 평신도 사도직에 사심 없이 동참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레지오가 지원하는 사도직 활동의 종류에 관한 말씀은 다음 기회로 넘기겠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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