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감사 사랑 나누기느낌과 체험을 나누어요

부활의 기쁨이 온누리에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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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순 [1007ellea] 쪽지 캡슐

2009-04-12 ㅣ No.3

하늘엔 영광!
땅위엔 기쁨과 평화 ~~~
 
 세례후 처음으로 성삼일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84세 친정 어머니가 뇌출혈 수술로 중환자실에 10일간 계셨거든요.
서울에서 대구 동산병원으로 내려 가야 해서 모든게 어려웠지만
그런건 문제가 아니였답니다.
2일날 동생 전화받고 고속버스로 가는 도중에 다시 전화가 왔어요.
뇌출혈도 심하고 뇌종양이 3.7센티나 되서 큰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는 군요.
고속버스 기사님께 말씀드려 중간에서 내려 택시를 불러타고
제일가까운 터미널로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대구에 가는 차에 올라타나 하늘이 내려 앉고 땅이 꺼지듯
눈물은 쏟아지고 심장은 멎을 듯이 헉 헉 한참을 울다
내가 이렇게 울면서 기운 뺄 때가 아니다 싶어 정신을 가다듬고
제발 수술 들어가시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목소리라도 한번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도착하니 수술 들어가신지 한시간 지났다고 했는데
네 시간이 지나서야 뭉대로 머리를 온통 감긴채 누워계신 엄마를 만났습니다.
수술 다음날 11시 면회시간

엄마를 보기 위해 초를 다투며 중환자 실로 달려갔습니다.

얼굴은 많이 부었고 어제 저녁보다 대답을 더 잘 하십니다.

"엄마! 잘 잤어"  "응"

엄마 힘들지?  응, 많이 아파 ...그럼 많이 아프고 말고

그래도 우리엄마 최고!  정말 장해.

장하긴 자식들 고생만 시키고 해준 것도 없는데

그 와중에도 자식 걱정에 해준 것도 없다고 하는 엄마

엄마 아니야 엄마가 내 엄마라서 고맙고

내가 엄마 딸이라서 감사해. 엄마 사랑해

나도 모두모두 사랑해.......

 

옆에서 간호사가 할머니 누구예요?

우리 딸...

할머니 자녀가 몇 분이예요?

아들 하나 딸 둘

이분은 몆째 딸이예요?

우리 둘째 딸

할머니 잘 아시네.........

엄마는 손을 꼭 잡고 놓으려 하지 않으신다.

엄마! 밖에 엄마 보려고 기디리는 사람 줄서 있으니

나 나가서 들여 보낼께 응.. 그렇게 손을 놓았다.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는 하면서 계속 CT만 찍고 일반병실로 못오시고  
중환자 대기실에서 24시간을 숨죽이며 잠도 못자고 몇번을 놀라고
성삼일을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고통중에 계신 예수님과 어머니와 함께 지냈습니다.
저도 감기몸살에 배탈까지 나서 어제 오후에 일반병실로 옮겨 놓고
집에는 왔는데 이젠 제가 먹지도 못하고 밤새 기침에다 화장실 출입이 잦아
종일 물만 마시고 누웠다가 부활 저녁미사 참례를 하고 왔답니다.
엄마가 병원에 계시고 성삼일을 처음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예수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맞이한 부활이 되었습니다.
엄마를 다시 볼 수 있고, 촉각도 느낄 수 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함께 해 주신 예수님 성모님과,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과 축복이 온세상에 가득 넘치길 기도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 저희 어머니 권안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인자하신 성모마리아님 권안나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예수님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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