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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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12-27 ㅣ No.3445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12/27

 

오늘은 사도 요한 축일입니다. 전임자인 이기헌 사도 요한 신부님을 비롯해 제 동창에도 이기우 신부님, 그리고 지난 주에 대림특강 해주셨던 박영식 요한 신부님도 축일입니다. 그리고 본당 야간 관리를 해주시는 유경수 요한 형제님 축일이기도 합니다. 사도 요한 세례명을 가지신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일설에는 열 두 사도중에 사도 요한만이 미혼이었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께서 지상생애를 마치신 후에 요한 사도는 성모님을 모시고 소아시아의 에페소로 가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페소에 성모님의 집이 있고, 그리스 터키 성지순례를 하다보면, 요한의 교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요한 20,3-6)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기사를 보면 요한 사도는 누구보다도 먼저 예수님께 다다랐지만, 베드로가 오기 전까지 무덤 밖에서 기다리다가 베드로가 온 뒤에서야 무덤에 따라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님께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하지만 수제자 베드로의 도착을 기다리고 그 후에 함께 따라 들어가는 예우를 보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충실성과 애정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모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도들의 여러 모습 속에 오늘은 사도 요한의 애정 가득하면서도 절제된 충실성을 바라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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