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4/4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4-04 ㅣ No.3514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4/4

 

요즘 드라마를 보면, 빙의라든가 남녀가 바뀌었다든가 등등의 소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나를 잘 안다고 하는 것이 가족인데 가족은 무엇을 기준으로 서로를 알아볼까 궁금합니다. 얼굴, 목소리, 모습, 느낌, 냄새?

그렇다고 치면 우리는 주님을 어떻게 알아볼까? 언제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까? 어떤 경우에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고 계시다고 느끼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엠마오라는 동네로 가면서 하도 열을 받아서 그런지,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5-16) 라고 나옵니다. 하루 종일 주님과 함께했으면서도 그들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저녁때가 되어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30-31) 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 나누어 주시는 장면에서 눈이 열렸나 봅니다. 그러고는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32) 라며 회상합니다.

 

주님께서 눈을 열어주셔야 주님을 뵈옵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게도 주님과 연결되는 고리가 있어야겠다는 것을, 아니 주님과의 체험 고리를 잘 간직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주님과 더 깊이 더 자주 만나 주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어 주님과의 고리를 많이 그리고 튼튼히 만들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