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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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7-12 ㅣ No.3590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18. 7. 12

수색 예수 성심 성당 박재성 부제님 강론

독서 : 호세 11,1-4.8-9/ 복음 : 마태 10,7-15

 

찬미예수님,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안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호세아서를 읽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호세아의 결혼생활, 화요일에는 그가 살았던 북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상황, 수요일에는 호세아를 읽는 방법인 구조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호세아서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죄, 하느님의 벌 선언,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 회복의 구조에 대하여 보았습니다.

 

오늘은 성경을 자세히 읽는 것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세히 읽기 위해서 집중해야 하는 것은 등장인물의 마음입니다. 오늘 독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주인공인 하느님께서는 어떤 마음이 드셨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구절인 이스라엘이 아이였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그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호세11,1)라는 문장에서 보이는 단어는 사랑하여라는 단어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의한 행동으로 이집트 탈출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머릿 속에는 탈출기에서의 이집트 탈출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마음아파 하는 하느님이 그려집니다.

 

그 다음 구절에서 내가 부를수록 그들은 나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바알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우상들에게 향을 피워 올렸다(호세 11,2)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도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합니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돌볼 때보면, 위험으로부터 막으려는 엄마의 손길을 뿌리치고 아이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갑니다. 아이들은 공이 보이면 찻길로도 달려 나가고, 맛만 있으면 불량식품이고 말고는 가리지 않습니다. 엄마는 보호하려는데 그 손길을 아기가 뿌리친다면, 엄마는 서운함,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다음 구절인 3, 4절은 앞선 구절에서 느낀 감정과 비슷하게 반복 됩니다. 하느님은 걸음마도 가르쳐주고, 팔로 안아 돌보아 주시는데 백성들은 하느님이 병을 고쳐주셨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계속되는 부르심에도 백성은 멀어져만 갑니다. 서운함과 안타까움의 계속되다가 그 다음의 마음이 다음 구절에 나옵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호세 11,8)

 

하느님께서는 서운함보다 안타까움이 훨씬 크셨나 봅니다. 미어지는 마음. 결국 이 마음에서 많은 예언자를 보내셨고,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그런 마음에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미사가 끝날 때 마다 우리는 파견을 받습니다. 오늘 우리가 파견 때, 가지고 가야 하는 마음은 바로 미어지는 마음, 연민의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더 잘 느낄 때, 성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국 하느님과 가까워 질 것입니다. 주 하느님을 보다 더 깊이 깨닫고 느끼며 하느님을 전하러 갑시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호세 1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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