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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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10-09 ㅣ No.3672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10/9

 

프랑스 북부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 예전에 야고보 사도가 선교여행경로를 따라 도보로 순례하는 이들의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가 출발한지 이삼일이 지나면 지고 가는 짐을 줄이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여행 전에 꼭 필요하리라고 여겨 가져왔던 소품들이 결국은 짐으로 여겨져 버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거나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또 가정과 부부생활 중에,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해주는 사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르타는 예수님을 초대해 놓고, 예수님께 대접할 음식을 만드느라 바빠 정작 예수님께서 오셨지만 예수님을 대면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런 마르타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 예수님과 그야말로 노닥거리고 있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눈에 가시처럼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만 예수님은 마치 마르타를 나무라기라도 하듯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너는 나를 초대해 놓고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나를 위한답시고 네 음식을 만드는 일에 빠져있는데 반해)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41-42)

 

신앙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유대인들은 성경을 통해 말합니다. “셔마 이스라엘곧 신명기에 나오는 대표적인 유다교의 명제,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4-5) 그런가 하면, 신약에 와서 꼭 필요한 계명이요 사명인 구절은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15,12) 마땅히 우리로부터 흠숭을 받으셔야할 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희생하셨으니, 너희도 그렇게 서로를 살리기 위해 사랑하고 봉사하라고 하십니다. 이 계명을 우리의 가정과 사회, 직장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선택하고 실행해야할지 정하고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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