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토요일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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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21 ㅣ No.4185

사순 제3주간 토요일 3/21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준 것만 생각하고, 자기가 받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해 준 것만 생각하면서 억울해하고 원망하고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를 비유로 삼아,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1-13) 그러시면서 그 비유의 결론으로 겸손과 회개의 기도를 바쳤던 세리를 제시해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4)

 

어찌 보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때마침 이 어려운 시기가 사순시기와 겹쳐, 주님의 자녀로서의 입장과 자세를 다시 한 번 묵상할 기회가 된 듯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 하느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고, 사랑의 사절로 오신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침과 기적의 행위를 통해 일깨워 주시고, 마침내 십자가상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시면서까지 몸소 증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주님의 자녀요, 제자요, 사랑의 사도로서, 주님 수고 수난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마음으로 절제와 희생 봉사하는 삶을 견지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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