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2/06/18 기도와 영성 06 육을 통하여 영으로 - 천주의 성 요한(요한 시데다 1495-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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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12 ㅣ No.5055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2/06/18

기도와 영성 06 육을 통하여 영으로

- 천주의 성 요한(요한 시데다 1495-1550)

 

 

말씀 요한 6.24-34

24“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두 번째 주제는, ‘북한과 미국,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을 위하여입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렇게 몹쓸 병에 걸렸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점이나 굿을 통해 고치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몸이나 정신, 심리 면에서 심한 병에 걸리면 그 사람을 외면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영성 말씀

자비를 베푸소서! 주 하느님, 하느님께 더없이 많은 죄를 저질러 온 이 큰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주님을 자주 기억하고 그분의 수난을 염두에 두시오.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데 열과 성을 다하시오. 그대의 살이라도 베어 먹이겠다는 각오를 세워 두시오.

형제자매들이여, 자신을 위해 선한 일을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선한 일을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생애와 영성

병자와 간호인의 주보 성인이며, 천주의 성 요한 의료 봉사 수도회의 창립자인 스페인(그라나다)의 천주의 성 요한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인간의 육신을 취했고 지상 생애 동안 가난한 사람들과 하나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바라보며, 육체에 대한 봉사를 통하여 영혼의 선익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을 통하여 영()으로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성한 사람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정신 질환자를 비롯한 병자들 안에서도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모상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이들을 극진히 섬기고 보살피면서 하느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치유해주시면서 영혼을 구하시고 마침내 전인격을 구원하셨듯이, 요한의 환대(Hospitality)’도 육신을 치료하는 의료행위를 통해 인간 존엄성을 회복시켜줍니다.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정결, 가난, 순명의 3대 서원 외에도 의료 봉사 서원을 합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창조물이고, 본래의 가치와 내재된 존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도회의 모든 계획과 실천 그리고 평가에 각 개인의 존엄성을 그 기준으로 삼습니다.

천주의 성 요한 영성의 다섯 가지 핵심 가치는,

첫째,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환영하는 것으로, 친한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 사람들, 생각과 경험, 자연의 신비, 하느님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환대

둘째,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기꺼이 함께 느끼고 그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동정,’

셋째, 모든 사람의 독특한 존엄성을 소중히 하고, 모든 창조물이 하느님께 바쳐졌다고 인정하는 존경,’

넷째, 자기 자신, 이웃, 모든 창조물 및 하느님과 균형을 유지하고 공정한 관계를 맺는 정의,’

다섯째, 이용 가능한 자원 범위 내에서 치료와 돌봄의 최고 기준을 제공하는 탁월함입니다.

그의 영성은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위에 있습니다. 손님과 주인의 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물,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사고를 편견 없이 기쁘게 받아들입니다(환대). 특히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수용합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습니까? 이 세계에 속한 모든 것들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보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들임으로써,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다양한 형태의 내·외부적인 자극들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환대의 삶은 분명 이타적인 삶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삶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결코 타인의 삶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각자가 처한 여러 가지 형태의 고통과 문제들을 하느님의 섭리안에서 기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때, 환대는 기쁘게 살아낼 수 있는 가치입니다.

 

 

영성 살기

자기가 기쁘고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환대의 영성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 안에서 우리의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아래의 항목들을 실천하기로 합시다.

 

 

성찰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스스로 자신을 돌봅시다.

가족을 포함한 타인을 친절하게 맞아들이며, 그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의 말을 경청합시다.

어려운 이웃, 특히 병자와 그들을 돌보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소외되고 가난한 병든 이들을 위해서 자선(기부)과 봉사를 실천합시다.

질병과 장애를 가진 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지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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