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4/05/14 화요일

오늘 사도들은 사도직을 버리고 떠난 유다를 대신해서 마티아를 선출합니다. 마티아를 선출하는 조건은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게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사도 1,21-22)

사도는 곧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며, 그 증언하기 위한 조건은 그분의 생애의 말씀을 듣고 행적을 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생애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옵고 회심하였고, 자신이 뵌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며 선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할 수 있을까? 루카 복음에서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차리고 나서, 그분에 대해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라고 회상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 주님을 알아 뵈옵고, 우리가 성경을 통해 뵈온 주님을 성령의 인도로 깨닫고 충만해져, 부활하신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증거하는 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여러분 가슴 속에 생생이 살아 숨 쉼으로써, 여러분이 부활하신 주님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그분의 말씀을 일상에서 실현함으로써, 기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