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파견받은 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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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2-06 ㅣ No.1523

 

 

2002, 2, 7 연중 제4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마르코 6,7-13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셨다. 또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 것을 그들에게 명하셨으니, 곧 빵도 자루도 전대의 돈도 가져가지 말고 다만 신발은 신되 속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일단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 머물러 있으시오. 또한 어느 곳이든 여러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여러분의 (말도) 듣지 않거든 거기서 나가며 여러분의 발밑 티끌을 털어 그들에게 증거로 남게 하시오."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또한 많은 귀신들을 쫓아내고 많은 환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고쳐 주었다.

 

 

<묵상>

 

천원짜리 서너장 쯤은 지갑에 넣고 다니십시오.

당신의 천원으로 하루를 기쁘게 살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가진 것 없어 당신에게 손을 내미는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제자입니다.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30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당신을 만남으로써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삶의 여행길에 지쳐 당신을 찾는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제자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환한 얼굴을 가지십시오.

당신의 웃음을 보고 잃었던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각박한 현실에 밀려 떠돌다 당신과 마주친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제자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습니까?

예수님께서 보내신 이를 만나고 싶습니까?

정녕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날 수 있습니다.

아니 이미 만나고 있습니다.

다만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주위를 보십시오.

가진 것 없기에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습니다.

머물 곳 없기에 나의 보살핌이 필요한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거부당하여 나의 보금자리가 필요한 이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기쁘게 감수하는 이가 있습니다.

 

이들이 곧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입니다.

이들이 곧 예수님께서 보내신 이입니다.

이들이 바로 예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예수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은 이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은 이를 품에 안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예수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은 이로서의 삶과

예수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은 이와 함께 하는 삶은

나누어질 수 없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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