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두 형제에게 어느 구역반장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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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경 [SUNG0505] 쪽지 캡슐

1999-11-13 ㅣ No.299

*** 인터넷 사용가능한 사람의 ID를 빌려 쓰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본당의 미래를 걱정하고 부모님의 명예회복을 바라는 두 젊은이여!>

 

-충우, 원준 두 형제에게-

’우리 가족의 신앙 고백’과 ’정말 떠나고 싶은 우리 성당’이란 글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 보았어요!

가족사의 신앙고백이란 말이 부끄러우리 만큼 문제의 원인제공을 한 책임자로써 부모님들께서는 본당 신부님과 신자들에게 먼저 21가지에 대한 어떤 확실한 증거제시와 함께 그 경위를 먼저 밝히는 것이 일의 순서가 아닌가요?

그야말로 온갖 비방과 악의로 작성된 문구를 만들어 문제를 표면화 시켜놓고 가족의 신앙고백이라뇨? 정말 어머니의 뱃속에서 부터 이어져온 모태신앙인이고, 본인들이 생각할때 우리 사회의 지각있는 젊은 지식인이라면 적어도 이런식으로 문제를 극도로 확대화 시키지 않았으며 또다른 방법으로 사회적으로 부모님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았겠죠?

지금 두 형제분께서는 얼마나 큰 실수로 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어떻게 한 가족의 잘못된 신앙생활이 마치 천주교의 표본인양 합리화 시키려고 철부지 같은 행동을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군요.

어떻게 어느날 갑자기 본당과 신부님께서 한 가족의 소유물이 되어있다가 알맹이도 없는 빈 깡통이 되어 여기 저기 발길질 당하는 신세가 되어 세상밖으로 요란한 소리가 들리게 하는지요.

정말 화가나고 참을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무엇보다 본당 신부님께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셨던 가족들이기에 더더욱 가슴아픕니다.

충우, 원준 두형제분!

저는 불과 한달전 당신들의 아버님께서 사목회 부회장을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총구역장직을 맡고 계실때 함께 본당의 문제로 서로 걱정하고 같이 마음 아파했던 구역반장이예요. 개인적으로 더 화가나고 크게 실망스러운 일은 어떻게 본당의 중요 직책을 맡고 본당의 발전을 위해 일하시던 부모님들께서 가장 가까운 측근에서 신부님을 보필하시던 분들이 저희 본당과 신부님을 상대로 그동안 문제시되었던 몇 몇 신자들과 합세하여 대내외적으로 하루아침에

신앙인으로써의 기본 예의도 없이 인간의 도리도 무시한채 스스로를 비인간임을 드러내고자 함은 무슨 의도인지요?

더 가증스럽고 치졸한 행동은 그동안 자타가 인정하는 신부님측근에서 본당 발전과 신부님을 보필하는 목적으로 당신의 몸과 마음을 봉사와 희생의 도구로 삼아 이런 엉뚱한 행동으로 방향전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고, 내 형제 자매임을 입버릇처럼 하시던 분이 현대판 유다의 모습을 드러냄은 어떤 식으로 변명하실 수 있을런지요! 지금까지 당신들의 부모님께서 책임있는 말과 행동으로 이 본당을 이끌어 오셨다면 이제 본당과 본당신부님을 상대로 제시한 21가지의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있는 말과 행동으로 전신자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셔야만 됩니다.

이 문제는 두 아드님께서 걱정했던 청파동 성당의 장래가 걸려있고 해묵은 기득권자들의 그릇된 사고 방식을 개선하는데 큰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모든 성직자,수도자들께서 당신들 어머니의 덕행과 하느님을 향한 열정적인 신앙 생활모습을 보시고 모든 신부님, 수녀님, 교우들에게 어머니를 추천해 주시고 신앙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셨겠죠.

저 또한 이 본당으로 올때 대전에서 제 신앙의 모태가 되어 주셨던 수녀님의 소개로 제 손에 꼭 쥐어 주시던 어머님의 이름 석자를 들고 이 본당에 왔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것은 가톨릭 교회의 많은 분들이 밑고 인정하는 두 형제의 어머니께서 이런 추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지금 우리들 앞에 서 있다는 현실입니다.

당신들의 어머니들께서는 저희 본당 신자들의 마음 구석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신분이었어요.

설령 본당에 문제가 있고 신부님께 문제가 있었다면 우리 본당의 대표자로서 실제적으로 사목회장님보다 더 가까이 신부님을 보필할 수 있는 위치에서 전 신자들의 대면자 역활을 하셨던 분이시라면, 진정으로 하느님의 이름 석자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봉사하신분이라고 아드님들께서 전 세계 통신망을 통해 어머님을 공개적으로 소개할 정도의 덕망이 높으신 분이라면, 이렇게까지 당신들 가족돌이 그동안 아껴오고 사랑하던 본당을 헌신짝 버리듯 혼란속에 빠뜨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두 형제분께서는 지금도 내 개인의 억울함과 내 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한치 앞도 가늠하지 못하는 세상적인 일에 마음을 두고 있지만 저희 본당 공동체는 쉴틈없이 들려오는 인부들의 손빠른 못질 소리와 신자들의 묵주 돌리는 기도의 손길에 마음의 고통을 달래며 하루하루 올라가는 하느님의 성전을 바라보며 꿈같았던 악몽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자 합니다.

더 이상의 시간적인 낭비와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는 비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세요! 진실과 정의는 항상 하느님께서 안배해 주심을 믿어보세요! 두 형제분께서 이런 악랄한 방법으로 본당과 신부님의 명예를 실추시키면 부모님의 명예회복은 커녕 오히려 믿는 사람으로써의 더 큰 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지금은 본당 성전건립으로 뜻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이고 우리들의 정성을 이런식으로 흩어지고 갈라지게 해서는 안되지요.

성전이 완공되면 그동안 갈라지고 찢어졌던 우리 모두의 마음 상처도 모두 하느님께서 거두어 가실텐데 무엇이 그분들의 마음을 성급하게 만들었는지 안타까운 마음 이루 헤아릴수 없습니다.

충우, 원준 두 젊은이여!

천주교구에도 어른들이 계시고 본당에도 신부님이하 사목회,구역반장 모든 단체들이 있습니다.

천주교회를 믿고 모든 분들이 하시는 일을 믿고 기다려 보십시오!

하느님께서 우리 본당신자 모두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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