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여름 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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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수 [fish78] 쪽지 캡슐

2000-07-31 ㅣ No.578

안녕하세염... ^^*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본 파란 하늘이 어땠나요??

 

매우 반갑지 않았어요??

 

저희 초등부에게는 맑고 더운 하루가 유난히

 

고마웠답니다~! *^^*

 

오늘 저희 수영장다녀왔어요~! 유치부어린이부터 6학년까지 총 45명밖에

 

안되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즐겁게 놀았어요..

 

단 하루뿐인 수영장이였지만 웬지 저에게는 캠프보다 배로 더 힘이 든

 

행사였어요.

 

캠프다녀온지가 어느새 일주일이나 흘렀군요...

 

게시판에 몇번이고 인사글 올리고 싶었는데.. ^^ 웬지 글이 잘 써지지

 

않더군요. 캠프... 정말 잘 다녀왔어요..

 

한달이 넘게 준비했던 캠프... 그리고 답사를 세 번이나 갔었던 캠프장...

 

그리고 교감으로써 처음 맞이한 우리의 캠프... 대희년 캠프...

 

그런데 캠프 전 날에 비때문에 캠프장이 바뀌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지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억울하지만(^^;) 많은 것을 포기하고 많이

 

쉬고 많이 노는 그런 캠프가 되어버렸지요..

 

여러 프로그램들을 세심히 준비했던 우리 신입교사들의 마음이 얼마나

 

쓰렸을까...

 

저로서는 굉장히 미안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운 캠프였어요.

 

아는 것이 얼마없는 터라 가르쳐 줄 것이 많지 않아 미안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뒤에서 묵묵히 처리해주는 교사들이 고맙고 정작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없어 민망했답니다.

 

 

첫 캠프에 일을 배워보겠다고 선발대로 나선 승환이... 천막을 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장작을 쌓는 것까지 얼굴을 까맣게 그을리며 묵묵히

 

일하는 승환이의 모습이 매우 성숙해 보여서 넘 기특했어요.

 

캠프기간 내내 언니들한테 구박 무지하게 받은 우리 희현이... 가끔 많이

 

혼나고 기가 죽어 있던 모습이 얼마나 미안하고 안쓰러웠는지 알까 몰라..

 

그만큼 언니들이 빗자루 들면 먼저 일어나는 모습이 얼마나 예뻤는지요.

 

학교에 성당일에 얼마 되지도 않은 방학을 보낸 우리 남숙이... 활발한

 

남숙이가 멍하게 앉아 있는 걸 보니 언니맘이 무지 아프더구만.. 내 동생이

 

였는데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기만하지요..

 

가끔은 그 통통한(?) 몸으로 애교도 부릴 줄 아는 우리 민주.. (남숙이,

 

희현이가 얼마나 애교를 안떠는지 이젠 알겠나?) 캠프기간 동안 냉커피를

 

젤 많이 타준거 같은데.. 민주 역시 고생많았찌..

 

물놀이 프로그램 준비로 나랑 트러블도 있었던 우리 정두... 그 떄일 지금

 

생각해 보면 암것도 아닌데 아직도 맘에 담고 있지 않았음해요.

 

그치만 오늘 물먹인 건 평생 잊지 못할꺼야..

 

첫날 야추 베이스에 있으면서 철이 든 모습에 감사했어요.

 

항상 선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입을 여는대로 행해주는

 

모습이 넘 감동적인 명진박... 역시 캠프때도 그 모습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죠.

 

이젠 베테랑이 되어버린 호열과 도훈... 두 사람이 얼마나 커버렸는지 알게

 

된 시간였어요. 캠프 물놀이 때 눈이 상했다는 도훈인 괜찮은건지..

 

유렵여행도 잘 다녀오길.. (난 열쇠고리면 족한데..) 우리 호열인 딱

 

겨울행사까지만이라도 할 수 있음 하는 마음이예요. (옆에서 자긴 행사용

 

이냐며 핀잔을 주는군요 나의 맘도 몰라주고... 자아식~)

 

캠프를 함께 하지 못할까봐 마음썼던 보나는 역시 올 해에도 함꼐 할 수

 

있었고..조용히 맘써주는 보나가 늘 고맙답니다..

 

그리고 둘째날만 우리와 함께할 수 있었던 소영언니.. 그 때만이라도

 

있어줘서 넘 고마웠는데.. 어린이들과 함꼐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드렸어야 하는데 뒤에서 일만 하게 해서 우리모두 마음이 아팠어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언니의 땅파고 장작에 못질하는 모습 잊지 못할꺼야...

 

그리고 서툰 나땜에 꽤나 고생했을 내 친구 명주.. 당연히 내가 신경써야 할

 

부분까지 신경쓰고 뒷처리 해주느라 머리좀 아팠을꺼예요.

 

그리고 힘든 발걸음으로 함께 동참해주신 우리 구교사님들~

 

경옥이, 영희, 호재오빠, 학희오빠, 병일오빠~!

 

모두모두 사랑해요~! 고맙구요.

 

그리고 함꼐는 못했지만 기도해주고 마음은 함께했던 정보언니와

 

진호오빠를 비롯한 다른 구교사님들도요...

 

캠프내내 사무실을 들락거리며 괴롭혀 드린 사무장니임~ 죄송합니다~~

 

그리고 중고등부 신경쓰랴 초등부신경쓰랴 정신없으셨을 우리 자모회장님과

 

자모회 어머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린이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맛있는 간식 먹으며 힘냈어요..

 

또오 우리 어린이들 안심하고 맡겨주신 61명의 부모님들 감사드리고요.

 

안나 수녀님~페르페뚜와 수녀님~! 감사해요... 무조건 다요... 뚜와 수녀님~ 먼 길까지 오셔서 저희 간식에 프로그램에 신경써

 

저희가 넘 사랑하는거 알고 계시죠???

 

안나 수녀님 즐거운 휴가 되세요~!

 

그리고 우리들의 보쓰~ 신부님~! 아프신 몸을 이끌고 둘째날 와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저희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우리를 한마음 수련장으로 이끌어주시고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신 우리들의 아버지 하느님, 정말 감사해요!!!

 

무사히 끝낸것도요.

 

(열군이 옆에서 베일에 싸인 우리들의 사장님도 언급해달라 하는군요.

 

항상 중대한 결정으로 우리를 흥분케하는 사장님, 고맙군요..^^; )

 

 

우왓!

 

엄청난 분량의 글이 되어 버렸군요.

 

저희는 오늘로 여름행사를 마치고 저녁을 거하게 먹고 2차로 펌프로 몸을

 

날리고 지금은 3차로 PC방에서 손가락을 날리고 있습니다.

 

대단한 교사회예요.. ^^ 저는 스타를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리구요~

 

어쨌든 초등부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정말 천국에서 별처럼 빛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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