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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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hyun0608] 쪽지 캡슐

2000-04-26 ㅣ No.1820

 

 성큼거리는 멀찍이던

 구두 밟고 갔던 그

 터덜이는 맨발 끌고

 술병들고 돌아왔다

 

 애써 여미는 고름고름

 시름시름 퍼런 꽃잎

 퍼런 진물 흘겨빠는

 날개달린 송충이들

 

 너털이는 웃음가엔

 뼈만남은 삭정이들

 녀석의 고인고름

 안주삼아 들이켰다

 

 가봐야지 일어나는

 한숨소리 귀시렸다

 달리없는 내 신세로

 알콜배인 눈물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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