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우리' 청년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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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lgs1226] 쪽지 캡슐

2000-01-30 ㅣ No.3249

찬미 예수님

추운 겨울,  나를 위해 주는사람들이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받기 보다는 오히려 주기를 원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작고 조용한 수녀원 피정의 집에서 피정을 하였습니다. 저와 수녀님과 지금은 새신부님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는 세바스챤신부님은 여러분이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피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분이서 피정을 지도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며 수녀님과 세바스챤신부님과 저는 피정을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피정이시기에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준비를 했습니다.  주님을 모시고 주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저와 수녀님과 요한 학사님)는 이를 믿고 또 해보려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 참여하기 힘드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우리 청년들에게 피정 다운 피정을 한 번 해보는 기회가 이 겨울 피정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바쁘게 그리고 조용할 틈이 없이 지내온 우리들에게 침묵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주님께 나아가고 주님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우리가 준비하고 함께 하려는 이 피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고3 예비 청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졸업식을 생각하지 못하고 본당의 일정과 단체들의 일정을 잡다보니 졸업식 생각을 못했습니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식사도 하려면 피정에 함께 출발하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청년 분과장님과 부분과장님의 도움을 얻어 여러분들을 후발대에 참여시키고 싶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무언가 해방감에 사로잡혀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을 때 이 피정에서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한 잔의 술과 유흥으로 기쁨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러한 시간도 좋고 필요도 하겠지만 피정이 여러번 있는 것이 아니니 만큼 피정의 시간을 내어 주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그동안 우리가 맛보지 못했던 성찰과 뉘우침,  편안함과 따뜻한 사랑을,  그리고 하느님의 위안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결코 아쉽지 않은 시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보았습니다.  피정을 마치고 기쁨에 넘쳐 다시 힘을 내어 움직이는 그 힘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꼭 약장사처럼 여러분들을 속이고도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죠.  

 

글이 길어졌죠?  여러분 모두를 모시고 싶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단체활동을 하지 않고 계시는 분들도 좋습니다.  다른 본당의 청년이라도 좋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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