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지금, 우리의 기도가 "꼭" 필요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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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mela1004] 쪽지 캡슐

2000-01-02 ㅣ No.286

Untitled

난 울보인가 봅니다.

너무 힘든 사람도 이제 그 힘듬에 지쳐서 인지

억지로 그 눈물샘을 막고 있는지...담담히 있는데....

그 앞에서 아무런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구

그냥 기두하구, 울다가, 너무 마음 아파하다가 그냥 돌아와 버렸답니다.....

오늘 낮에 부모님께서 레지오 분들과 함께

현중이 어머니 병실에 기도하러 가신다기에

한 번 두 들르지 못해 따라갔었는데요.....

정말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숨이 턱턱 막혀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식도 없으시면서 힘들어하시는 그 모습을 뵈니

환자 분이나 가족이나 너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흐르는 눈물과 함께 묵주의 기도를 바치구

그 안에 차마 있을 수 없어

병실 밖에 나와 서서 생각했습니다.

2000년을 맞이한다구 나름대로 들떠서 보내구,

내 자신에 대한 계획과

우리 가족에 대한 기도가 전부였었던 제가 너무 부끄럽다는...생각이요....

모두가 들떠 있는 때에

병실 안에서

아프신 어머니 옆에서 새해를 맞이했을 현중이.

아프신 어머니와 함께

묵주를 들구 계속 기도하고 있는 현중이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많이 하느님을 예수님을 사랑한다구 느꼈던 현중이.

같이 교사를 하지는 않았었지만,

현중이가 썼던 교안을 보면서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 그 분의 사랑받는 제자라고 생각했던 현중이에게

왜 이런 아픔의 시간을 주시는지

오늘은 그 분의 뜻이 조금 많이 원망스럽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현중이 어머님과 현중이를

하시는 모든 기도 속에서 기억해 주셨음 합니다....

 

                                  현중이 어머니와 현중이 가족,

                                  그리구 그들을 위한 모든 기도가

                                  저 하늘 가에 닿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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