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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형제를 생각하며 받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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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박 [ad1004] 쪽지 캡슐

2002-11-04 ㅣ No.3552

 

 

하루하루의 일상의 끝에 다다를 때쯤...

 

내 마음의 부질없음과 허황된 욕심과

 

더러웠던 이기심을 깨끗이 씻고픈 욕망에

 

형제를 생각하며

 

주님께  작은 기도를 드려 봅니다.

 

 

저에게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행복을 주십시요.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았다하여

 

내 자신을 미워하고 다른 이들의 것을 탐하는

 

그 마음을 없어지게 해주십시요.

 

 

내게,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해 주십시요.

 

오늘 하루 내가 만나고 일하고 부딪혔던 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비록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했다고 해도

 

그것이 진심이 아님을 알고 잊을 수 있게 해 주십시요.

 

 

내게, 미안하다는 말을 용기있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요.

 

내가 저지른 잘못을 그 좁은 마음으로 인해

 

인정하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이제는 없애 주십시요.

 

내가 무심코 저지른 일이 다른 이들이게는

 

오랫동안 기억될 아픔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나로 하여금 다시는 실수하지 않게 해 주십시요.

 

 

내게 작은 생명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요.

 

무심히 지나쳐가는 거리의 꽃에서부터,

 

하늘에서 지져귀는 새들까지

 

언제나 내 곁에 머물고 있는 내 삶에 대해

 

감사할 줄 알게 해주십시요.

 

내가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요.

 

 

저는 수시로 당신을 잊고 살아갑니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또한, 저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합니다.

 

그것이 다 허황된 것임을 알지 못하는 이 부질없음을

 

당신은 미워하시겠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요.

 

바쁘다는 핑계로  또한 수시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잊고 살고 있으며...

 

내가 힘들 때 그들로 인해 위안을 얻은 내가

 

이제는 도리어 외면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저를 깨닫게 해 주십시요.

 

제가 가진 것이 어떤 것인지를...

 

어떤 것이 진정 소중한 것인지를...

 

 

저를 지치지 않게 해 주십시요.

 

저도 모르게 세상에 화를 내고,

 

사람을 불신하게 되는 것에 놀라곤 합니다.

 

 

혼자라는 생각에 눈물 지을 그 순간에도

 

사람에 대한 믿음만은 저버리지 않게 해 주십시요.

 

지치다 못 견뎌서 모든 것을 다 미워하더라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당신을 향하여 팔 벌리게 하소서.

 

 

 

글로리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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