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내가 웃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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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4-02-07 ㅣ No.470

 

웃지 못할 일들만 생기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가진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게 날 힘들게 해도

난 그 세상 위에서 웃어야 합니다.

내가 웃어야 할 세상은

당신을 다른 세상으로 보내 버렸습니다.

내가 웃어야 할 세상에선 더 이상 당신을 볼 수가 없습니다.

작은 기쁨으로도 웃을 수 있었는데....

내가 웃어야할 세상이

내게서 웃음을 빼앗아 간 세상이기에

지금 당장은 작은 미소 짓기도 힘이 듭니다.

 

당신을 빼앗아 간 세상은

내가 숨쉬는 세상과 다른 세상이기에

아직까진 웃음은 커녕 눈물만 나오고 있답니다.

 

우리의 행복한 기억마저도

날 더욱 힘들게 하는 지금....

 

지금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훗날엔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가 있겠지만

당신만은 절대로 포함시키지 않겠습니다.

이젠 당신 아닌 다른 곳에서 웃음을 찾아

이직도 힘들게만 보이는 세상에서 웃을 것입니다.

 

적어도 당신이 싸늘하게 식어 버렸다는 것 보다

그 보다 더 힘든 일은 제겐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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