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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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2-01-15 ㅣ No.9133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 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줬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 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있습니다,

 

그런 상황...

 

말할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있더란 말입니다.

 

인연이라고 합디다.

 

이승의 인연이 아닌 사람들을 이연이라고들 합디다.

 

그걸 어쩌겠습니까!

 

이승의 인연이 아니라는데, 연이 여기까지 밖에 안 되는 인연이었던 것을.

 

그런 사랑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나기를 바랄 수밖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인연이 아니라서 그렇지

 

내게 그렇게 잘해주었던 사람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아무리 죽이니 살리니 해도 내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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