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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죄값을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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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학 [ignatius] 쪽지 캡슐

2001-11-11 ㅣ No.1852

역시 멋진 선진국의 지도자였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 "과연 맞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이 글을 실어 봅니다./중앙일보 11월 9일 이상언 기자의 글

 

 

 

 

"우리는 죄값 치르고 있다" 클린턴 9·11테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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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금 노예제와 원주민 학살, 십자군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테러에 의한 고통은 미국과 기독교도가 인류에 저지른 `원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7일 자신의 모교인 조지타운대에서 "테러는 수백년 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다.

 

우리는 노예제를 기초로 국가를 건설했으며 수많은 노예들이 이유 없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땅이나 자원을 빼앗기 위해 원주민들을 죽이고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했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그 죄값을 다 치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 베트남전 반대 운동에 참가했던 클린턴은 이날 수천명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첫번째 십자군 원정 때 기독교도들은 3백명의 유대인을 교회에 가두어 불태웠으며 예루살렘 신전 언덕에 살고 있던 모든 이슬람교도를 살해했다"고 상기시키고 "중동지역에서는 아직 이 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어떤 나라로 보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세상에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우리는 거만한 자만심을 버리고 전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우호적인 세력을 늘리고 적대세력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위협을 줄이는 지름길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가난을 퇴치함과 동시에 저개발국에 대한 부채 탕감과 교육.의료지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테러범들은 대부분 자율성이 없는 나라에서 자라나 미성숙한 의식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런 나라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이 전쟁보다 훨씬 싸고 효과적인 테러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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