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불꺼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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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원 [some201] 쪽지 캡슐

2003-01-16 ㅣ No.2261

 

구로동 본당에 오년 전 세례를 받은 마리아라는 할머니가 살고 계십니다.

세례를 받을 당시 주요기도문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신 채 세례를 받으심에..

몹시 부끄러워 하셨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던 당시 주임 신부님이 얼마전

그 마리아 할머니를 만나셨답니다.

 

"이제는 기도 잘 하셔요?" 라는 신부님 물음에...

할머니는 주름보다 가득한 웃음으로..

 

"그럼요..그것뿐 아니구요. 신부님 제가 지난 사년동안 영세 시킨 사람이

몇이나 되는줄 아세요? 열 다섯이에요.....열 다섯..."

 

"아니 마리아 할머님, 어떻게 하셨길래..그렇게 많은 사람을 입교 시키셨어요?"

 

할머님은 자신에 찬 말투로 대답하셨습니다.

 

"저는요..저기 저 사람 성당에 데리구 나가야지..하면 그 사람이 저만치 보이면

기도를 해요. "하느님 저사람 함께 성당에 데리구 가구 싶어요" 라고...

그렇게 하면 짧으면 세 달 길면 여섯 달이면 다 떨어지던데요?"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우리는 왜 함께 성당에 다니지 않겠느냐? 이웃에 권하지 못할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권했다가 거절당하면 무안하니까, 성서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아니면

지금 나의 모습이 자랑스럽지 못하니..상대가 너나 잘해 라고 하는소리

들을까 봐.

 

그렀습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합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온당치 못하다면 먼저 인정합시다.

우리도 부족해서 다니는 곳이 성당이라 말하고 함께 다녀보자 합시다.

지금 교리반을 찾는 사람들의 이십프로는 누구의 권유도 없이 찾아온 분 들입니다.

 

우리는 어둠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어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빛을 아직 어둠속에 있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주변을 살펴보십시요.

내가 함께 손 잡고 그리스도께 데리고 가 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어둠속에 길잡이가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길게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한마디..

 

"함께 성당에 다녀 보시지 않으실래요??" 라고...

 

2003년 2월 9일 일요일 11시 교중미사(예비자 환영미사)후

예비자 교리실에서 예비자 환영식이 있습니다.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한 사람이 한 사람씩만.. 모시고 오세요...

 

길음동 천주교회 선교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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