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젊음의 아름다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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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영 [goodforyou] 쪽지 캡슐

1999-12-25 ㅣ No.394

 

 

 

 

        먼저 아기예수님의 성탄을 진짜로 아주 많이많이 축하하며...

         

        복지리 촌놈이 서울 공릉동에서 성탄을 지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리고 대희년도 함께 맞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초등부! 오래 자리 같이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고생들 많이 했더구나.

        그 뒷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는데...

        1111차 때 이야기해주겠지?

         

        성탄 예술제를 마치고 나면 다들 넉다운!

        용훈이는 미사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쉰 목소리로 성가를 큰 소리로 부르고,

        저녁 식사 후 얼이 빠진 모습으로 앉아 있는 그대들을 보며 다시 한번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한 장 넘겨 보았지.

         

        지금의 시간은 정말 아름다운 것. 흔히들 한 번 가면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표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돌이켜 과거를 회상하는 지금 이 시간도 시간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말로 내가 그대들보다 몇 년 먼저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자신이 만든다는 것이지.

        똑같은 일을 했어도 그 일을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후회와 반성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이제 또 한 해가 지나갔지. 성탄예술제를 끝으로 한 학년을 마감하게 되었으니...

        그대들 모두 올 한 해 하느님과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기를 그저 바랄 뿐. (내 생각엔 모두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정말)

         

        젊음의 아름다움이라고 부르고 싶은 그대들의 열정과 사랑을 언젠가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있을 것이야.

         

        부디 언제까지고 함께 브로이에서 그 젊음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그리고 생일을 맞은 조동연 바오로 전 교감선생님과 백현주 안나 선생님, 그리고 우리 깨순이 선생님 정말정말 축하해.

        늘 이렇게 말로만 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진짜 축하해.

         

        그래요, 모두들 남은 20세기를 기쁜 마음과 행복한 기억들로 마무리 하기를 바라며,

        2000년 첫 날 떠오르는 해는 어느 때보다 더 붉게 더 크게 그대들 모두의 가슴 속에 떠오르기를 함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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