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왜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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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효 [manim] 쪽지 캡슐

2000-02-01 ㅣ No.3298

이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 주어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뽑내어도 자신을 보노라며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 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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