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2동성당 자유게시판

사랑하는 상계 2동 교우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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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찬 [caritasnz] 쪽지 캡슐

2008-06-24 ㅣ No.1272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상계2동 교우여러분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남태평양 한가운데 동동 떠있는 섬나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입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길에 질펀이 깔려있는 늦가을의 풍경, 코발트 빛 하늘에는

흰구름이 유유히 떠가고,

파란 풀밭에서는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지요.

한국을 떠나 몇년째 이곳에서 살고있는 저는 Caritas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외로운 이국생활에 날아든 Good News. 복음.

그것은 상계2동 성당에 나게된 경사, 즉 27일에 새 신부님이 나신다는,

더구나 그 신부님은 아들 빅토리노의 친구이시기에 어찌나 기쁘고

가슴 뛰던지요. 이곳 한인성당네에 세워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학교인

ST. Peter's school에 가서 아이들과 몇시간을 지내다 돌아오니

새 신부님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와 서품식 초대장, 상본, 묵주들이

저를 기다기고 있다가 반가운 얼굴을 쏘~옥 내미는게 아니겠습니까?

주님! 감사합니다 찬미 받으소서 기도와 함께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요한 신부님을 성장시켜주시고 오늘이

있기까지 모든 지원과 기도를 쏟아부으셨을 교우분들과 신부님, 수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축하드립니다.

그날 저녁 Epsom 성당 특전미사에 가서 Edmond 신부님께 초대장을

주욱 펼쳐 새 신부님들의 사진을 보여드리며 자랑했더니,

한국에서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번에 서품을 받으시느냐 놀라워하시며

눈을 크게 뜨시더군요.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비행기를 타고 온 묵주를

신부님 손바닥에 올려 드렸더니 이 귀한 묵주를 왜 내게 주느냐?

네가 가져야지 하시면 내미시기에, 드리는 것 아니예요, 축성받기 원하는

거에여 하니, 웃으시며 축성을 해 건네주시며 참좋겠다, 축하한다,

Wonderful이다 하셔서 함께 웃었습니다.

집에있는 다른 묵주를 가져다 드릴지언정 제가 그 소중한 선물을 신부님께

드릴리가 있겠습니까? 묵주알이 반들반들 해지도록 기도를 해야 할텐데...

지난해 10월 한국을 떠나온 후 처음으로, 자식의 혼배미사가 있어

잠시 한국에 갔었을때, 새로 잘 지어진 상계2동 성당을 보고는 놀랍기도

하고 거기에서 친구 아가다씨와 함께 미사참례하며 얼마나 감동했었다구요.

작은 성당으로 시작했던 그 옛날이 생각났었지요. 가난한 집딸이 멀리 시집

와 살다 오랫만에 친정에 가니 부잣집이 되어 있는 것이어서 기쁘기도 하고

이곳이 나의 친정이가? 어리둥절하기도 했고요.

요한 신부님의 첫미사. 덜덜 떨며 땀을 닦으며 드리게 될 미사참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 시간 마음은 함께 합니다.

깨끗하고 하얀손으로 주는 첫 강복도 받고싶고요.

미사후 열리게될 잔치에서 국수를 두그릇, 세그릇쯤 먹고도 싶습니다.

첫사랑, 첫미사, 첫강복..첫자가 들어가는건 모두가 설레이고 두근거리죠.

상계2동 가족들과 저희가족들 거리, 공간을 초월해서 함께합니다.

상계2동 교우분들, 자연이 살아있어 아름다운 이 나라에 놀러오신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동네, 분화구가 있는 관광지,

Mt. Eden을 위시해 시내 관광 시켜드리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늘 좋은 날 되소서.

Peace be With everybody

24.06.2008

오클랜드에서 Caritas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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