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0년 3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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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05-13 ㅣ No.116

Allocutio - March, 2010

리암 오퀴브 신부-베네란다 꾸리아 영적지도신부

 

레지오 사도직과 하느님의 자비

 

올해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는 동방교회의 형제자매들이 같은 날에 부활절을 지내게 됩니다. 4월 2일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이며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2005년에 선종하신지 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제가 오래 전에 이탈리아에 유학했을 때에 움브리아라는 소도시에 있는 그 지방의 미술관을 관람했던 적이 있었는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그림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그림들은 제가 커오면서 보았던 그림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모든 그림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손과 발과 옆구리의 상처로부터 흘러내린 피가 강물을 이룬 것처럼 보였습니다. 몇몇 그림에서는 그 피를 천사들이 성배(聖杯)에 주워 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그림들이 예수님께서 죽음으로써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퍼주신다는 우리의 믿음을 미술로 표현한 것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성금요일의 전례는 주님 수난 예식입니다. 이 날에는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를 봉독하고, 예로부터의 전통에 따라 전해져 온 지침과 형식에 따르는 장엄 신자들의 기도(중재기도 또는 일반기도)를 바칩니다. 이는 오늘날의 전례에서 신자들이 하는 보편 지향 기도의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전례는 10개의 지향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교회를 위하여, 교황을 위하여, 성직자들과 모든 신자를 위하여,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를 위하여, 유다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안 믿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안 믿는 이들을 위하여, 위정자들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 기도를 바칠 때, 당신의 피를 흘리심으로써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그리스도의 기도와 우리 자신이 특별한 방법으로 일치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한 축복의 효과를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베풀 수 있도록 초대 교회와 교회의 사명을 기념합니다.(주교를 위한 예식서 312 참조)

 

성금요일은 또한 하느님의 자비 주일(부활 제 2주일)을 준비하는 9일 기도(하느님의 자비심을 구하는 9일 기도)를 시작하는 첫 날이기도 합니다. 점점 더 널리 보급되고 있는 이 신심을 통해, 주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성녀(가톨릭 굿뉴스 가톨릭 성인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참조 요망)에게 매일매일 다른 영혼들의 무리를 당신께로 인도하라는 임무를 주셨습니다. 첫날의 죄인들의 영혼을 시작으로,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영혼, 열심하고 충직한 영혼들, 믿지 않는 자들, 갈라진 우리의 형제자매들, 온유하고 겸손한 영혼들, 하느님의 자비심을 공경하고 찬양하는 영혼들, 연옥에 갇혀있는 영혼들, 마지막으로 미지근한 영혼들을 당신께로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성모님을 ‘모든 은총의 중재자’로 공경하며 그분의 모든 자녀들인 우리가 그분 아드님의 자비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우리는 레지오의 첫 번째 쁘레시디움의 명칭이 ‘자비로운 성모’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군단으로서, 우리는 하루나 9일 동안만의 자비의 도구가 아니기를 원합니다. 그보다는 어떤 날이든지 매일같이 자비의 도구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온 세상을 위하여 당신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레지오가 참된 성화를 이루는 통로가 되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 안에서 성장하기에 좋은 수단이 되며, 하느님의 자비를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통로가 되어야겠다는 결단을 바로 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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