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성당에서 결혼하는 댓가!

인쇄

김은주 [ejoo74] 쪽지 캡슐

2000-02-24 ㅣ No.1241

찬미예수

안녕하세요 추기경님.

저는 갈현동 성당에 다니고 있는 김은주 젬마라고 합니다.

이제 27세가 되는 예비신부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추기경님께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성당에서 혼인미사를 올리는 문제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내년 봄쯤엔 식을 올릴 예정인데,저는 성당에서 결혼하는데 그렇게 큰 돈이 드는지 몰랐거든요.

제 신랑이 될 사람도 신자라 혼인미사를 하기위해 여러 성당 등을 알아보니

(참고로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성당은 아직 판넬로 된 가건물을 쓰고 있고 장소가 협소해 다른 가까운 성당을 알아봤습니다.) 성당 빌리는데만 평균 80만원을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감사헌금은 별도로 당연히 내야하는데다, 식당을 빌리거나 하는 돈은 별도로 다시 드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결혼비용을 최대한 줄이며 식을 올리려 했던 저에게는 여간 부담이 되는게 아니였습니다. 제가 너무 무지했는지는 몰라도, 성당에서 결혼을 하면 성의껏 감사헌금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었답니다.

존경하는 추기경님!

신자가 성당에서 혼인미사를 올려야하는 건 당연한 의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결혼식에 들어가는 돈이 일반 예식장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사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른 어른들은 일반 회관 등을 빌리면 훨씬 저렴한 대여비로 식을 올릴 수 있다고 굳이 성당을 고집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안이 천주교 집인데다, 유아영세로 오랜 신앙생활을 유지해 온 저로선 다른 일반 예식장에서 식을 올린다는 건 상상해 본적도 없거든요.

주님의 축복속에서 혼인미사를 올리는 일에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니..마음 한쪽이 답답하고 아픕니다.어느 실리를 쫓는 사업체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돈이 성당 빌리는데 꼭 쓰여져야 하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외국성당 같은 경우 감사헌금만 낸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건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성전을 빌려주는 대가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게 된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신자들에게 부담을 덜 갖고 기쁜 마음으로 성당을 찾아 혼인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제 생각이 잘못됬거나 뭔가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립니다.

꼭 좀 제게 답장을 해주세요.



22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