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RE:686]가기는 어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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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샘 [saemc] 쪽지 캡슐

1999-11-17 ㅣ No.691

이렇게 말하니까 꼭 보좌 신부님 같네. 근데 가기는 어딜가? 많이 힘든가 보네.... 내가 옆에서 격려해줘야 되는데 그지? :) 나도 여기서 정신없어서 편지도 제대로 못보냈다..... 근데 그게 주위서 격려를 받아도 맘 한구석에 골박힌 그리움과 허전함이 눌려있으면 쉽게 일으켜지지가 않잖아... 격려 받은 순간 다음으로 더욱 미칠듯이 허전해지는데.. 괜히 그런 것 때문에 맘 더 산란해 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많이 지치지? 입바른 말 아니라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니까.. 그건 내 사랑으로도 교사들의 사랑으로도 채울 수가 없을꺼야. 남편이 생기면 또 모를까. 우하하하.. (남편이 생겨도 아마 완벽히 채울수는 없겠지) "아무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그분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설교가 아니라 필립비서의 이 구절이 나도 언니처럼 무작정 도망가고 싶을때 혹은 아주 가끔 생을 마감하고 싶은 어두운 날들에 희망을 주곤해. (부분적으로 삭제 했어.) 4장이야. 흐흐. 용기 내. 울지 말구 그리고 너무 지쳐서 bitter or cynical 해지지도 말고. 몸에 해로와.. (단어가 모국어로 생각이 안난다..) 내가 언젠간 돌아가서 이빨에 철도 낀 모습을 보여주쥐... (로마에서 돌아올때까지는 안낄꺼야. 우하하하!!) 몸 건강하고 지친 정신, 주님께 기대어 조금 쉬기를 바라며.. 걱정하지마. 맘에 무엇을 놓아두었던지. 다 잘될꺼야. :) 하루 잘 보내고, 어둠속에서 느끼는 빛이 더욱 밝게 언니를 비춰주기를 바라며 찬미예수, 또 이렇게 연락하께 :) :) 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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