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창세기 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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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vivienlee] 쪽지 캡슐

2000-06-06 ㅣ No.1363

  ( 야곱이 에사오를 다시 만나다 )

 

1. 야곱이 고개를 들어보니 마침 에사오가 사백 명 부하를 거느리고 오는 것이었다. 그는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자녀들을 나누어 맡긴 다음

 

2. 두 여종과 그들에게서 난 자녀를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에게서 난 자녀를 다음에, 그리고 라헬과 요셉을 맨 뒤에서 따라오게 하였다.

 

3. 그리고 야곱은 앞장서서 걸어가다가 일곱번 따에 엎드려 절 하면서 형에게로 나갔다.

 

4. 에사오는 마주 뛰어와서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울음을 터뜨렸다.

 

5. 그리고 여자들과 아이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이들은 너와 어찌되는 사람들이냐?"  여곱이 "이것들은 하느님께서 과분하게도  이 못난 당신의 종에게 주신 자식들 입니다" 하고 대답 하는데

 

6. 두 여종과 그들에게서 난 자식들이 앞으로 나와서 엎드려 절했다.

 

7. 또 레아와 그의 자식들도 앞으로 나와서 절하고 요셉과 라헬까지 나와서 엎드려 절했다.

 

8. 에사오가 물었다. "내가 오다가 만난 가축떼들은 웬 것들이냐?" 그가 대답 하였다. "형님께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9. 에사오는 "야곱아! 내 살림도 넉넉하다. 네 것은 네가 가져가라" 하고 굳이 사양 했지만,

 

10. 야곱은 야곱대로 받아 달라고 사정 하였다. "그런 말씀은 마십시오. 저를 아우로 여기시거든 제 선물을 바다 주십시오.  형님이 저를 이렇듯이 사랑으로 맞아 주시니 형님얼굴을 쳐다보는 것이 마치 하느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11. 하느님께서 저를 이렇게 잘 돌보아 주셔서 제 살림은 이렇게 넉넉 하답니다.  그러니 제가 드리는 선물을 받아 주셔야 하겠습니다" 이윽고 에사오는 마지못해 받으며

 

12. 말하였다."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어서가자. 내가 앞장서마."

 

13. 그러나 야곱은 " 형님도 아다시피 저에게는 약한 어린것들이 있습니다" 하며 말하였다. "그 뿐입니까? 새끼딸린 양, 새끼 딸린 소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제 손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하루만 몰아쳐도 다 죽습니다.

 

14. 그러니 형님께서는 먼저 떠나 가십시오. 저는 이 가축떼와 아장거리는 어린것들은 앞세우고 천천히 형님이 계시는 세일로 뒤따라 가겠습니다."

 

15. 에사오가 "그러면 내 부하 몇을 남겨두고 갈까?" 하고 말했으나 야곱은 기어이 사양했다. "고맙기 그지없지만 그렇게 까지 하실 것은 없습니다"

 

16. 그 날 에사오는 길을 떠나 세일로 돌아 갔고

 

17. 야곱은 수꼿으로 가 그 곳에 집을 짓고 가축떼가 쉴 우리도 여러개 세웠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수꼿 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야곱이 세겜 땅을 사다)

 

18. 야곱은 바딴아람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 땅 세겜 마을에 무사히 이르러 그 앞에 천막을 쳤다.

 

19. 야곱은 자기가 천막 친 땅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은 백 냥을 주고 샀다.

 

20. 그리고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을 "이스라엘의 하느님 엘" 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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