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2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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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24 ㅣ No.2798

나해 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복음 : 루가 24,35-48

 

              누구 저랑 밥 드실 분 없나요? 제가 쏠께요...

 

식사는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바로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인격적인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한 가지를 함께 한다는 것! 바로 거기에 '함께 하는 식사'가 주는 매력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평소처럼 '무엇이든 먹을 것이 좀 없느냐?'하고 물으시며 다가오십니다. 정말 배가 고파서였을까요? 아마도 예수님은 가장 편안한 말로 다시금 제자들에게 다가오시며 당신의 현존을 믿게 하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긴장시키거나 어렵게 하는 분이 아니라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마음의 문을 열고 당신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분이십니다. 먼저 다가와 우리의 반응까지도 꿰뚫어 보시며 마음놓고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해 주시는 분!

 

그분의 현존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늘도 작은 저와 함께 오솔길을 걷고 계신 주님께 감사를 드려봅니다. 부활하셔서 저의 빛으로 오신 주님의 영광이 꼬마신부인 저와 함께 하고 있음을...

 

오늘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제게 주신 그 사랑의 향기를 전해야 하겠습니다. 누구 저랑 밥 드실 분 없나요? 제가 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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