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어제 수도원24시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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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nuri] 쪽지 캡슐

1999-08-07 ㅣ No.2065

MBC에서 저녁 11시 넘어서 한 프로그램인데 보셨는지 모르겄네요

 

밑에 수진이 누이가 한번 보시라구 글도 올렸던데.....

 

대전에 있는 작은 형제회라는 곳에 계신 수사님들과 수사되기 위해 공부중이신 분들

 

얘기였어요

 

프란치스코성인의 말씀을 생활에 옮겨 실천하고 계시더군요

 

'가난' 이라는 그리 쉽지 않은 단어를 가지고서요.......

 

수사님들의 생활.......

 

수녀님들의 수도생활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외엔 그리 알고 있는게 없었는데

 

어제 몇가지 더 알게 됬어요

 

기도하시고 묵상하시고 그외 시간엔 일을 하시거든요

 

밭일, 주방일, 수도원청소등등 어느정도 기간을 정해 놓고 한뒤 다시 제비뽑기 식으로

 

일들을 바꿔가며 하세요

 

근데 특이한점은 일을 바꿔는 날엔 쓰시는 방도 서로 바꾸시더군요

 

그 이유를 들어봤더니 한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소유욕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버리기 위해서래요.........

 

그분들이 평생 소유하시는게 수도복한벌과 옷몇가지 그리고 책몇권이라는걸 생각한다면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구 첨으로 알게 된건 1박2일 동안 수련하시는 분들을 무전여행을 보내더군요

 

물론 목적지는 봉사를 필요로 하는곳이지요

 

어제는 나환자분들이 계신곳이였어요

 

1박2일이라 좀 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돈한푼없이 숙식을 해결한다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더우기 일체 외출을 하지 않으시고 수도원내에서만

 

계신 분들한텐 말이죠..........

 

어찌보면 사회속에서 맞부딪히며 직접 몸으로 느끼고 배우라는 뜻도 있겠죠

 

암튼 수도원에 계신 분들이 각자 차도 얻어타고 밥도 얻어먹고 차비도 얻어가며

 

목적지까지 가시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 가서 차비 500원을 구하는 모습......

 

차를 얻어타기 위해 길에서 비맞아가며 손을 흔드는 모습.......

 

비록 방송에서는 다들 차 잘 얻어타고 밥도 잘 얻어드시고 그랬지만

 

그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거절과 핀잔을 들으셨겠어요?

 

그분들도 그러더군요......  자존심까지 버리기는 너무 힘이 들다고.....

 

모들걸 버리라는 가르침과 또 그걸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니

 

참 많은걸 생각하게 됩니다

 

일부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생활하시는 분들과는 비교할수도 없겠지요!!

 

"태양의 찬가"라는 음악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습니다

 

참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방송이였던것 같아요..........

 

 

 

★태양의 찬가★

 

 

작사  성프란치스코

(영화음악)

 

 

 

오 감미로와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와라 나 외롭지 않고

 

온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몸 있음을

 

오 아름다와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와라 저 하늘의 별들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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