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도보 성지 순례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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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민 [seorin1] 쪽지 캡슐

2000-08-12 ㅣ No.1613

  성지 순례에 참여한 청년 여러분 넘 수고 많으셨읍니다. 강한  햇살에 살들을 익히면서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역시 청년은 청년다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첫날 솔뫼에서 신리 공소를 거쳐 덕산 성당에 1박을 하면서, 그리고 덕산

성당에서 한티재를 넘어 해미 성지를 거쳐 파도리까지 너무도 많은 기억이 남을 듯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하늘이 너무도 드넓게 펼쳐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전 하늘만 보고 걸었습니다.

왠지 하늘만 보면 너무 기쁘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첫날 솔뫼성당에서 ’마천동 사건’을 비롯해 신리공소에서의 널브러진 모습들, 구만초등학교에서의

수박을 두고 벌어진 그 학교 교장 선생님과의 "구만 대첩"을 비롯해 바카스를 두고 벌어진 숨막히는

첩보전, 그리고 덕산 성당에서의 스티로폼위에서의 1박... 지나고 나니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둘째날 한티재에서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시던 수사님과 오갔던 무전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사님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어? 너 어디야. 대일석산으로 오라니까 어디로 간거야." 이렇게 무전을 날리다

굽이길을 돌아보니 수사님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미 성지 성당에서의 미사도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오손 도손 둥그렇게 둘러않아서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고 나무들 사이에서 보았던 미사...  반짝이는 사람들의

눈망울들....(물론 조는 사람들도 있었나요?)

 

 

  마지막 날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니또를 할 때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았고,

특히, 불빛에 비친 사람들의 눈동자가 너무도 초롱초롱해서 좋았습니다. 마치 별 빛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의 눈동자를 저는 한사람한사람 둘러보고 또 둘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모인 청년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새벽에 인상 깊었던 일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던 별똥별을 두개나 본일입니다.

소원을 두 개 빌었는데.

 

 저는 경험이 없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집행부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사님, 경훈이 어머님, 은희 누나 그리고 정숙이외 모든 사람들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간의 수정을 가합니다. 수정 버전도 이전에 성당에서 회식가자고 떠밀려 급하게 썼던 것처럼

점심시간의 제약으로 정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 신부님 넘 수고 많으셨고, 그 외에 진행이 미숙했던 저희를 보이지 않게 정말 커버해 주셨던

짠밥팀(경험이 많은 그리고 나이도 많은 여러분들), 그리고 힘들어도 끝까지 노력했던 못습을 보여

주셨던 영계팀.... 그리고 한티재를 넘으며 묵주기도를 하던 사람들...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분과위원님들 수고 하셨고 하여튼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모두에게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신앙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구요..                                                  [ 2판, 2nd 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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