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0년 3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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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04-07 ㅣ No.114

요셉 성인에 대하여

 

민병덕(비오) 지도신부님

 

3월의 마지막 주일이며 성지 주일입니다. 우선 3월 한 달 동안 “성요셉 성월을 마무리 하면서 어떻게 성월을 지냈나?”하고 반성해 보는 것과 이번 주간이 주님의 수난 주간인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기 위해서 지냈던 40일간 어떻게 살아 왔는가?”하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성 요셉 성인은 우리 구세 경륜에서 획기적인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이며, 구세주이십니다. 요즘 복음독서에서 나오듯이 “내가 이제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주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라는 계약의 표지로 3 가지의 표지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 졌습니다. 첫 번째는 팔레스타인 땅입니다. 그 땅은 정복의 역사에서 하느님 없이는 정복할 수 없는 땅이었으며, 그 땅을 정복하도록 하느님께서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두 번째는 모세를 통해 받았던 계약의 궤입니다. 계약의 판을 모신 곳이 계약의 궤인데 그 궤를 모신 곳이 성전으로, 성전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맺으신 하느님이 되어 주고 백성이 된 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다윗 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떠돌이 아람 족의 한 사람을 왕으로 삼아 당신 백성을 통치하게 하신 대표적 인물이 다윗입니다. 다윗의 신분을 보면 왕족이나 귀족이 아닌 양치기 목동이었으며 그 당시 목동은 보통 사람을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이 오로지 하느님의 힘으로 왕이 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왕이 되는 것이 곧 메시아인데 다윗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직접 다스린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 다윗의 가문이 성모님이 아니라 요셉에게로 이어지며, 그 요셉의 혈통을 이어 받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것입니다.

역사에서나 성경에서의 요셉 성인의 모습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요셉 성인은 조용하고 물러나 계신 분이 아니라 자기 권한이 하느님께 받은 권한이라는 것을 알고 온전히 하느님께 되돌려 드린 분이라는 점에서 요셉 성인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분은 성모님뿐만 아니라 요셉 성인도 그러했습니다. 성경은 요셉 성인에 대해 “그가 바로 의인이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을 돌아볼 때 자기 생애와 전 가문을 예수님께 내어드린, 어떻게 보면 마지막 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할 많은 성인들이 계시지만 예수님과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님을 알아보고 자신의 삶 전체를 내어드린 보통 사람의 요셉 성인이야말로 오늘 날 일반적인 가정에서 아버지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살아가는 삶에 귀감이 아닌가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의 겸손, 성모님의 순종 등 온전한 믿음을 본받기 위해 성모님을 따르듯이, 성모님을 따름과 함께 요셉 성인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요셉 성월에 요셉 성인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재점검해 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셉 성인께서 근본적으로 가졌던 태도는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이 바탕이었습니다. Con.에서는 지난 몇 개월간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의 근본정신은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전제된 그 바탕 속에 있다고 봅니다.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놔두고 자기방식대로의 신앙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레지오 단원들이 성경에 충실하고 주님 말씀을 믿고 따르며 성모님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성주간 잘 지내시고 부활대축일에 예수그리스도만이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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