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보좌신부님 성탄카드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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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12-23 ㅣ No.2367

보좌신부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어쩌다보니 카드 한장 보내지못하고 성탄을 맞게 되는군요.

저같이 게으른 사람을 위해서 컴퓨터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번 성탄이  신부님께서 청량리성당에서 지내시게 되는 마지막 성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것- 천기 누설에 해당되나 모르겠습니다). 신부님께서 청량리성당에 오셔서 하신 활동등을 되돌아봅니다.

 주일학교의 열린 교실, 여러 차례의 신자  재교육 - 출애급서부터 성서 강의,전례의 이해교육... 저는 비록 2기 밖에는 참석치 못했지만...

또  큰 미사때 - 지난해 망부활 미사때이던가요.  제의 대신에 두루마기를 입고 미사를 드리시고... 이런 일련의 여러가지 시도가  가톨릭 문화활동으로 교회의 영성을 충실하게 해 주는 것이겠지요.

신부님의 강의중 생각 나는것은 "원죄"에 대한 것이죠. 바티칸공의회 이전에,초등학교 1학년때  보례 영세를 통해 신자가 된  저는 원죄라고 하면  주일학교 강할때  본 책 -’요리강령’에 그려진 에덴동산의 모습과 낙원에서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의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신부님 강의를 듣고 끊임없이 악함 쪽으로 향하는 인간의 성향을 원죄라고 하고, 이런 원죄의식 속에 인간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롭게 이해가 되었던 것이지요.

또 신부님 사제서품을 앞두고 추기경님과 최종 면담을 하실 때 신학교 공부하며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을때  "동정마리아의 성령 잉태"와 "삼위 일체"라고 솔직하게 대답하셨다죠. 그랬더니 추기경님께서 열심히 공부하여  나중에 잘 이해가 되면 자신에게도 꼭  들려 달라고 했다는 면담내용도 생각납니다.

  청량리성당  홈 페이지를 보면  사제품 받으시던 날 찍으신듯한 사진이 있더군요. 어떤 결단에 찬 긴장하신 모습이더군요.  매일 하루 하루를 그렇게 최초의 날들처럼  열심히 진지하게 성실히 겸손하게 사시면 틀림없이 신부님 성함처럼, 무게있고  빛나는 신부님이 되실것 같아요.

다시 한번 2000년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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