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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택 [alex] 쪽지 캡슐

1999-03-12 ㅣ No.103

부모가 알아야 할 어린이의 심리세계

                                 주최: 서울대교구 천주교 길동성당 자모회

 

 

들어가는 말

자녀의 출생은 부모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를 겪게 한다. 우선 부모가 된다

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나도 경이롭고도 기쁜 일이다. 이 기쁜 일에는 자녀로 인해

생기는 부모로서의 해야 할 의무와 나의 자녀를 어떻게 기를 것인가 하는 책임감이

따르게 된다.

그러니까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의 변화라는 측면보다는 새로

운 가족 구성원의 변화라는 측면보다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에  대한 정신적인 의식

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어린이를 좋은 성격의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가 설정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기르는 부모의 역할과 기능은 우선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물리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주고, 자라면서 성장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

에 잘 대응하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가 요구하는 내용을 파악

해서 적절히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본 강의에서는 우선 어린이가 성인과는 전혀 다른 존재

이기 때문에 정말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어떻게 알아보고,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 가를 보고자 한다.

 

몸 말

1. 발달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 어린이 이해 - 이론적 배경

아동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과학적인 이론이 필요하다. 한편 좋은

과학적 이론이란 ①명확하게 기술되어 있고, ②알려진 사실들을 잘 조직하고 있으

며, ③미래의 사실들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차원에서 아동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해 아동 발달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인간 성숙이 메카니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1. 정신분석 이론 - 프로이트(Sigmund Freud)

정신분석 이론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철학 및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두

가지 가정을 하고 있다.

① 인간은 자아 만족과 쾌락을 추구하는 선천적 본능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② 발달은 특정한 성숙 목표를 갖는 단계에 따라 이루어진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성격은 원초적 자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성

되어 있다. 원초적 자아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성격에서 무의

식의 핵심이 되며 충동의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고자 한다. 자아는 출생 후부터 달

달하기 시작하며 현실 원리를 따른다. 초자아는 개인의 '도덕적 의식' 같은 부분으

로 출생 후 2년경부터 부모나 문화의 도덕적 가치를 아동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

면서 점차적으로 발달한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성격은 겨의 5세경에 완성된다. 성격은 유아기의 각종 경험

에 의해 형성되며, 출생 시부터 인간에게는 특정량의 성적 에너지가 있는데, 이것이

나름대로 단계에 따라 변화해 간다.   

① 구강기(출생 ~ 1세) - 이때 영아기 생리적 쾌감을 얻게되는 주 기관은 입이 된

다. 영아는 빠는 일을 통해 배고픔을 해소하게 되면 동시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

다. 그러나 이시기에 만족을 얻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 특유의 문제를 낳는다. 즉,

구강 초기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

며 수동적인 성격이 된다. 반반 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에는 공격적, 풍자적

성격을 낳게 한다.

②항문기(2 ~ 3세) - 쾌락의 근원이 입에서 항문으로 옮겨지는 시기다. 이 시기의

아동은 대변의 방출을 통해 신체적 긴장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배변 훈련을 하였는가에 따라 성격 발달에 영향을 받게 된다. 배변 훈련

을 할 때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억압적인 경우, 그 유아는 성인이 되어서 지

나치게 완고하거나 인색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또는 지나치게 청결을 주장하거나

극단적으로 지저분한 사람이 되기 쉽다.

③남근기(4 ~ 6세) -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영역이 바로 성기관이 된다. 이 시기에

아동은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가지며, 출산이나 성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 이

때 남아는 어머니에 대해 이성적 관심을 갖고 아버지를 경쟁자로 생각한다(오디

푸스 콤플렉스-예:당근을 안먹고 싫어하는 아동). 반면 여아는 자신의 성기가 남

자와 다른 것을 알고 이 책임을 어머니에게 돌려 어머니에 대한 적대감을 갖는다

(엘렉트라 콤플렉스).

④잠복기(7 ~ 12세) - 성적 욕망이 억눌려지고 비성적 활동, 예를 들어 지적 호기

심, 운동, 친구 관계의 활동이 싹튼다. 이 시기에는 성적 흥미나 관심이 줄어든다.

⑤생식기(12세 ~  ) - 아동이 사춘기가 되면서 성적, 공격적 충동이 이성에 대한 흥

미와 관심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생리,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제2의 성특징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원만히 지낼 경우 책임 있는 사회적, 성적 관계를 유

지하게되며, 이성과의 사랑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1.2.에릭슨(Erikson)의 자아발달 이론

에릭슨의 성격 발달 이론에는 두 가지 기본 개념이 있다. 점성적(epigenetic) 원

리와 위기(crisis) 개념이다. 우선 점성적 원리란 한 인간의 발달이 공통적인 일련의

단계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보는 견해이다. 그리고 위기란 개인의 생활에 있어 결정

적 전환기로 성격의 각 발달 단계마다 있게 된다.

 

에릭슨이 주장한 자아발달은 인간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8단계로 나누어 생각하

였는데, 여기서는 아동기 때까지 만을 요약하고자 한다.

① 유아기(   ~ 1세) : 신뢰감 대 불신감 - 이 시기에 유아가 형성하는 긍정적 요

인은 신뢰감이며 부정적 요인은 불신감이다. 신뢰감은 부모 특히 어머니가 유아에

게 제공하는 보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어머니가 일관성이 없거나 어머

니로서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지면 유아는 불신감을 형성한다.

② 아동초기(2 ~ 3세) : 자율성 대 수치심 - 이 대는 아동이 그를 돌보아 주는 성

인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기이다. 신경 근육의 발달, 언어발

달 등에 의해 아동은 독립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게 된다. 특히 새로 발달시킨 동작

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무엇이든 혼자 하려 한다. 이 때 부모가 자녀의 한계를 알

면서도 점차 자유를 허용하는 경우 자율성이 싹트나, 과잉통제하면 수치심과 의심

이 생기게 된다.

③ 놀이기(4 ~ 6세) : 주도성 대 죄의식 - 이 시기는 아동들이 적극적으로 주의 세

계에 도전을 하고, 새로운 과제나 기술을 습득하며 스스로가 생산적인 존재임을

인정받고자 하는 시기이다. 특히 언어와 근육이 발달로 스스로 활동하고 과제를

계획하여 수행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주도성을 형성한다. 이 때 부모

는 아동에게 스스로 자신의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경우 주도성을 갖게되

다, 그렇지 못할 때 일을 하면서도 부모의 눈치를 보는 등 죄의식을 갖게 된다.

④ 학령기(6 ~ 11세) : 근면성 대 열등감 - 아동이 정규 교육을 통해 읽기, 쓰기, 상

호 협동 등과 같이 자신이 속한 문화권의 기본 기술을 배우게 된다. 이 때는 지적

인 호기심과 그 성취가 중요 관심사이고, 이로 인해 근면성과 성취감을 갖게 된

다. 따라서 아동이 기울였던 노력을 그 결과야 어떻든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

⑤ 청소년기(11 ~ 15세) : 동일시 대 역할 혼미

⑥ 청년기(16 ~ 25세) : 친근감 대 고립감

⑦ 중년기(25 ~ 65세) : 생식력 대 침체감

⑧ 성숙기(65세 ~  ) : 자아 통합감 대 절망

 

1.3. 삐아제(Jean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

인지 단계 이론은 아동의 사고 능력에 초점을 두는 이론으로, 지적 성장을 성숙

과 환경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본다. 대표적 학자로 삐아제(Jean Piaget)를 들 수

있다. 그는 아동이 세상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구축해 나가느냐에 대해 정확하고도

세밀한 설명을 하였다.

① 감각 운동기(출생 ~ 2세) - 유아가 감각 경험과 운동 기능을 조합시키는 기술

배운다.(예-손가락 빨기, 딸랑이 흔들기 등)

② 전조작기(2 ~ 7세) - 아동이 언어와 같은 상징적 매체를 사용하면서 사고기술에

진전을 이룬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는 모두 직관적이다.(예-물활론: 모든 움직이는

것은 살아있다고 생각)

③ 구체적 조작기(7 ~ 12세) - 아동이 논리적 능력을 추상적 가설적 문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예-약간의 가설 설정, 도덕적 동기론의 시작)

④ 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 ~   ) - 아동이 추상적 가설을 세울 수도 있고 한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함께 검증할 수도 있다.

 

2. 사례별로 본 어린이 심리 분석

▶ 갑작스런 이유(離乳)는 심신의 안정을 해친다.

프로이드의 이론에 의하면 구강기에 해당되며, 아기의 유일한 대상이 어머니며,

어머니와 일체화하고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기 때 젖을 잘 먹으며 구강 쾌락

을 마음껏 즐기면 커서 성격이 낙천적이다. 그러나 수유에 제한이 많으면 의존적

성격, 삐뚤어진 성격,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임신을 자주 하는 어머니가 보챔을 많

이 받는 이유도 사실은 아기가 젖을 마음껏 빨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유가 갑작스

럽게 이루어지면,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소화불량, 식사거부, 현기증, 손을 빠는 경

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수유가 지나쳐도 안된다.  

 

▶ 씹는 행위의 표현은 모든 행위의 시초이다.

아기가 어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처음으로 보이는 행동은 먹는 일이다. 그러나

어린이가 배고프다는 것과 어른이 먹고 싶어하는 식욕은 아주 다르다. 배고프다는

것은 신체상 필요에서 오는 것이며, 생리적인 것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배가 고파서

많이 먹는 것보다 식욕에 대한 욕심이 늘기 때문에 급식을 잘 조절해 주어야 한다.

아기는 자라면서 맛에 민감해지고 아무거나 손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는다. 이것은

어린이가 혼자 먹기를 원한다는 의사표시며, 독립을 인식하는 것이다.

 

▶ 말 배우기를 강요하면 말더듬이 되는 수가 있다.

어린이의 말더듬이는 발성법이나 억양의 움직임이 다르게 엉키면서 생가는 말

의 심리적 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말더듬이는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4배 가량 많

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므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주의사람들이 지나

친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부모들은 꾸짖고, 흉보고, 억지로 말을 반복시

키고, 고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즉 어린이가 근심을 잊어버리게 풍부한 애정

과 정서적 안정을 만들어 주고 운동, 여행 취미생활을 마음껏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말더듬이의 원인은 어머니의 지나친 보호에 의한 강요된 성격

때문에 일어난다.

 

▶ 4,5세의 여아는 어머니와 갈등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보다 여아가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놓은 것은, 어머니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기에 남자가 되고 싶

어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아기를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 자

기도 아버지와 결혼하여 아버지와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어머니가 죽

었으면 바라기도 한다. 만약 여기서 어머니의 노력이 애정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무관심하면 나중에 여자로서의 성숙과 발달에 장애가 올 수도 있다.

 

▶ 어린이의 놀이는 발육에 필수적이다.

어린이의 놀이는 새로운 발육과 학습획득을 위한 단련이 되며 정신 발달에 중

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창조성을 가지며, 혼자만이 주고받는 은밀한 내면의 대화를

통해 상상의 세계로 자유롭게 이끌어 간다.

 

▶ 어린이가 한 거짓말을 캐물어서는 안된다.

많은 부모들은 어린이의 거짓말에 대해 걱정을 한다. 그러나 어린이의 거짓말에

대해서 어른이 걱정하는 것은 보통 교육적인 측면에서 하는 것이지 어린이의 심리

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는 적다. 어른의 판단에 비추어 볼 때, 어린이의 거

짓말은 잘못된 개념 때문에 거짓말이 된 것이다. 대개 네 살까지의 어린이의 의식

은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지각과 표상, 진실과 허구를 동화적인 상상

속에서 판단하고 때로는 이를 일부러 나타내면서 엉뚱한 표현을 한다. 그래서 어린

이의 거짓말은 우선 주관적이다. 자기가 본 것을 더 확인하고 강조하기 위해 과장

된 표현을 빌리고 그가 한 행동을 더 긍정적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서 화를 내고 울

면서 착실히 설명한다. 그들의 상상력은 크고, 그것을 소화시킬 만큼 성숙되어 있지

않아서 일어나는 내부적인 갈등의 현상도 있다. 말을 많이 하고 비유를 많이 하면

서 점점 자극적인 과정에서 쾌감을 얻게 되고 안심을 한다. 표현보다 내용이 앞서

기 때문에 듣게 하기 위해서 주의를 집중시키며 때로는 열을 올린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거짓말하는 어린이의 발견과 그의 외부적인 성격의 결함만

을 중요시했지, 그 뒤에 숨어 있는 어린이의 정신상태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어린이의 거짓말을 대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정신구조에 의한

자기중심적인 진실의 거짓말이고, 또 하나는 철이 들면서 어른의 나쁜 영향으로 자

기도 모르게 자기방어를 위한 것이 있다. 어쨌든 어린이의 거짓말에는 어른들의 관

용과 애정 있는 이해, 관심 그리고 어른 자신의 반성이 필요하며 교육 심리적인 방

법을 찾아 바르게 고쳐줄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어린이에게 솔직해야 한다. 또 어린이에게 "너 거짓

말했지? 다음부터는 네 말을 믿지 않을 거야"라는 불신의 태도를 보이면 어린이는

실망하여 바른길을 걷는데 용기를 잃는다. 만약 어린이가 순종하지 않으면 더 알려

고 질문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도 비밀을 가질 수 있으므로 ... 어린이의 거짓말을

우연한 것으로 인한 것이지 만성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린이가 실망하지 않도

록 성격의 결점을 말해주면 어린이 자신이 책임과 믿음을 가지게 되어 거짓말을 안

하게 될 것이다.

 

▶ 어린이의 도벽(盜癖)을 범죄시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들이 가장 흔하게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꼽는다면, 그것은 좀 도덕

이거나, 남의 것을 잘 빌리는 일이다. 심리적 관점에서 보아 이런 행동을 가지고 훔

쳤다고 보아, 범행한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어린이는 '나의 것', '남의

것'에 대한 개념이 불분명하며,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

이다. 또한 나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구별할 줄 모르기에 '도둑'이란 행위가 불가

능하다. 3세쯤에는 오직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대게 그냥 집어 가는 것이다.

'나의 것', '남의 것'에 대한 의식은 학교 가고, 공부하고 예의를 지킨다는 개념의

이해가 발달하는 학년적령기 때쯤에서야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를 오직 나쁘게만

보아서는 안된다. 사춘기의 변화과정에서 가끔 좀도둑이나 훔치는 장난으로 심리적

인 불안을 메우는 경우도 있기에 애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어린이의 도벽과 거짓말은 자기갈등에 대한 투쟁이고, 한편 자기방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어머니가 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어머닌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고 모든 정성을 어린이에게

기울인다. 사실 진정한 모성애는 어머니 자신의 행복이고, 정성스런 애정의 발로로

어린이의 정신적인 인격발달이 되게 한다. 그러나 어머니면서 어린이를 싫어하는

어머니도 많이 있다.

어린이를 싫어하는 유형은 대게 두 가지로 드러난다. 우선 어린이를 냉혹하게

다루고 멀리 떼어놓기를 잘하고, 어린이가 잘못을 했을 경우 무서움과 겁을 주어

혼내는 형이다. 그러나 어린이가 겁을 먹으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픔에 희생을 더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어머니는 좀처럼 어린이를 칭찬하지 않고

나무라기만 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용기를 잃고 힘이 없으며, 애정결핍으로 인해 안

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엉뚱한 짓이나 일을 저지르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이를 싫어하는 어머니는 사람들 눈에 띄게 행동하지 않으며,

그의 반감을 감추는데 있다. 외적으로는 의무를 다하고 어린이를 잘 기르는 것 같

으며, 자식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해달라는 대로 해줌으로써, 자신의 메마른 감정

을 달랜다. 그러나 무의식 속에 작용하는 무의식 속에 작용하는 그의 교육방법에는

유해성이 있다.

또 하나는 어머니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한 나쁜 환경에서 자란 경우도 있다. 다

음으로 결혼생활에 실패한 여성이나, 여성의 자기 증오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어쨌

든 어린이의 심신 건강, 약속 받은 어린이의 일생은 건강한 모성애를 가진 어머니

에게 달려있으며, 성실하고 진실한 어머니의 깊은 애정만이 행복한 어린이로 기를

수 있다.

 

▶ 게으른 어린이의 교육문제

어린이의 개으름에는 우선 어린이가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상태가

있고 어떤 이유도 없이 게으른 것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지능적 불가능으로 혼자

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의 의욕도 없다. 그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수준보다 훨씬 어려울 때도 움직이지 않는다. 후자의 경우 어린

이 자신이 그의 주위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지나친 간섭을 받은 경우 일부러 게으

름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 정서적인 금지나 열등 의식이 강박관념으로 작용하여 이

유를 많이 대면서 움직이지 않으려 든다. 어린이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어린이가 너무 피곤하거나 아플 때 아프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움직이지 않으려는

어리광이 습관화되어 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게으른 어린이의 교육적인 문제는 부모도 모르게 어린이를 과잉으로 보

호해서 어린이의 활동을 저해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책임감과 독립심을 길

러주어 어린이 자신이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자신은

게으르다는 생각을 못한다는 알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게으름의 이유가 우연히

발생하고 순간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나친 '수줍음'은 고쳐주어야 한다.

부끄러움은 보통 모르는 사람을 대하거나 주시를 받을 때 거북해서 일어나는

경향이다. 말을 더듬거나 얼굴이 불거지거나, 창백해진다. 땀을 뻘뻘 흘리며 떨고,

때에 따라서는 기억력도 잃고 방향감각도 잃을 때가 있다. 어린이가 적당한 수줍음

을 갖는 것은 정상이나, 심한 수줍음은 생활에서 자신을 잃고 어려움을 당하는 상

태로 확대시키게 된다. 따라서 나름대로 싸우고, 이기고 만족하는 여러 가지 행동의

기능이 어린이에게 필요하므로 부모는 이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 어린이와의 갈등은 자연적 현상이다.

어린이는 신체적, 지능적으로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발달도 이루어진다.

그런데 어린이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커주지 않기에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어린

이는 반항하고 도피하고 속이고 하여 집안이 때로는 복잡해진다. 그러나 부모와 어

린이 사이의 갈등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어린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독립심을 배우

고, 사회 법질서를 익히며, 그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행착오의 단련에서 오는 갈등

도 많으니, 단지 어린이를 새장의 새로 키울 것이 아니라 먹이를 찾아 날 수 있도

록 모험과 독립심을 키워 주어야 한다.

▶ 열등의식을 가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어린이가 주의력이 없어 산만하고 안

정감이 없어 학교에 가면 성적이 떨어지고 말을 잘 듣지 않아 속상하다는 말을 한

다.

보통 어린이가 많이 움직이고 산만한 것은 한창 자라나려는 생동력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나이에 필요한 행동에 익숙하고, 훈련된 경험 없이 힘든 학교생활로부

터 받은 억압 때문에 생긴다. 여기서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타이르고 주의를 환기시

키고 비위를 맞추려 해도 별 성과가 없기 때문에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어린이에게 있어 진정한 관심은 그가 좋아하는 자연스런 감정의 발로,

흥미, 호기심에서 생긴다. 그리고 성적이 떨어지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학교나 집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면 결정적인 열등 의식에 빠진다. 이것은

단지 벌주고 꾸짖어서 정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없다. 교육 심리적인 치료방법의

노력으로 고쳐야 한다. 우선 어린이가 무슨 문제로 열등의식을 갖고 있나 하는 원

인을 찾아, 그가 원하는 '흥미'를 찾아주고, 가능한 한 정당한 의지를 지켜 주고 부

드러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성적이 나빠서 생기는 갈등은 끈기 있게 참으

며, 정신적인 호감을 보여 주고 나쁜 인상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한 번 그의 욕구 불만이 해소되고 정상적인 길을 찾으면

건전한 자신을 인정하고 행동이 차분해지며 산만성이나 부주의는 사라진다. 또한

권위 있는 선생님이나 부모의 말에도 순종하고 화해가 가능해진다.

 

▶ 아기와 어머니 사이엔 특수한 전달조직이 있다.

▶ 배설을 통제하면 정상발달에 지장이 있다.

▶ 어린이 언어발달엔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

▶ 언어장애는 대개 청각이상에서 온다.

▶ '형제가 없는 어린이'는 내향적·이기적 성격이 되기 쉽다.

▶ 형제 서열이 성격 형성을 좌우한다.

▶ 형제 싸움 개입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정의감을 흐리게 하면 문제아가 되기 쉽다.

▶ 지능발달은 운동신경과 동시에 이루어진다.

▶ 호기심은 지능발달은 뜻한다.

▶ 독재적인 아버지는 반항아를 만든다.

▶ 아버지의 진정한 권위는 어린이의 미래를 약속하는 지름길이다.

▶ 아프면 엄마를 독차지하려는 심리가 있다.

▶ 어린이의 그림은 '무의식의 자화상'이다.

▶ 어린이는 규칙을 좋아한다.

 

맺는 말

옛말에 "자식 낳기는 쉬워도 기르기는 힘들다"라는 말은 한 인간을 길러내는데

필요로 하는 정신적 책임감이 얼마나 크며, 또 이러한 어려움을 아무리 힘들게 수

행한다 하더라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어린이 교육문제라는 의미일 것이다. 정말

어린이를 기르는 데는 차라리 물리적 요구의 보살핌을 줄 때가 가장 행복할는지 모

른다. 그러나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어린이가 어떤 아이로 자라나고 있느냐 하는 시

기와, 어떤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느냐 하는 성장기에서 부모가 알아야 하고 이해해

야 하며 결정해야 하는 일이 더욱 많아져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바로 그

러한 의미에서 본 시에서는 어린이들의 심리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 보았다. 물론

한 시간으로 변화 무쌍한 어린이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다시금 우리

의 자녀들이 나름대로 독립된 인격체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충분한 배

려를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김성태, {발달심리학}, 법문사, 1985.

2. 서봉연-이순형, {발달심리학}, 중앙적성출판사, 1993.

3. 성옥련, {부모가 알아야 할 어린이 심리세계}, 교보문고, 1992.

4. 유안진, {인간발달신강}, 문음사, 2판, 1991.

5. 유호순, {아동발달}, 창지사, 1992.

6. 장휘숙, {아동 심리학}, 박영사, 1991.

첨부파일: EXPLORER.EXE(2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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