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nec.]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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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monaca] 쪽지 캡슐

2000-02-23 ㅣ No.1871

 

찬미 예수님~~!!!

 

오우~~~ 게시판에 들어와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nec.의 이름으로 올린

 

글이 모두 조회수 110을 넘다니.......여러분의 nec.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군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에 부흥하는 더 멋진 nec.이

 

되어야겠다는 자신감과 의욕이 생기는군요~! nec.은 앞으로도 nec.의 이상

 

을 실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더

 

큰  힘이 되겠지요!  아시죠? nec.은 열려 있다는거!!!

 

오늘은 엠티 후기 대망의 마지막 편입니다.

 

제 짧은 글솜씨로 어떻게 일 주일 전의 그 즐거웠던 엠티의 추억들을 다

 

담아내겠습니까만...그 곳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nec.을 사랑해주시는 여러

 

분과 공유하기 위해 이렇게 장황하게 세 변에 걸쳐 올려 봤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려요~!

 

사소한 일이라도 nec.과 함께하면 추억이 됩니다.

 

이 추억들을 함께 하고 싶지 않으세요? 조금만 용기를 내 보세요. 그러면

 

당신도 바로 nec.입니다. !!

 

 

엠티 후기 -마지막 3탄

 

오호~통재라~ 귀하디 귀한 맥주가 끝내 바닥나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

 

은 우리는 못내 맥주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남아 있는 소주를 외면하고

 

울적한 맘을 달래기 위해 그 어두캄캄한 밤에 강으로 나선 것이었다. 어둠

 

속에서 조심조심 발디디며 한껏 들떠 강으로 가는 길...시원한 밤공기에 상

 

쾌해 하며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니 별빛이 하 총총하고 맑은지라...고개

 

를 뒤로 젖히고 좋아하던 바로 그 때...안타깝게도 필자의 발은 그 울퉁불

 

퉁하던 땅에 못내 적응하지 못하고 허공을 맴돌았으니...이에 필자는  두

 

손을 휘저으며 끝내 그 차가운 땅에 철퍼덕!!!!!!!..... 엎어져야만 했던 것이

 

었다. 평소 멀쩡한 길에서도 필자의 휘청거림을 염려하였던 nec.은 마침내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는, 만면에 웃음을 띄었으나 안쓰러워 하려는 일그러

 

진 표정으로 필자를 돌아 보았다. 그러나 모두가 방심하던 바로 그 찰나...

 

평소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던 모 횩군이 그 차가운 땅에 남아 있던 극소

 

량의 얼음에 발을 헛디뎌 쭐~떡!!.... 미끄러질 줄을 그 누가 짐작 했으랴.

 

이 연이은 사고는 나머지 nec.으로 하여금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서로를 더 염려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며,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온갖 고난과 역

 

경을 헤치고 드디어 nec.은 숙소 바로 코앞이던 강가에 도달한 것이었다!

 

필자가 먼저 감탄하였던 총총하고 맑은 별빛과 달로 인해 생긴 산 그림자

 

가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에 잠겨 있고, 저 쪽 강 건너편에 띄엄 띄엄 놓여

 

있는 외로운 가로등과, 가끔씩 지나가는 기차의 창으로 스며나온 불빛이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 위에 반짝이고 있음이니...필자가 썼을 지언정 느끼

 

한 표현이 돋보이긴 하나 실로 밤의 강은 어두움과 은은한 빛이 조화를 이

 

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이상한 설레임과 고독을 느끼게 하였다. ’강이 나를

 

불러.......’하며 강으로 뛰어들었다던 혹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

 

이 있었다. 한 편, 진 모군은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필자가 강가에서 더욱

 

고독에 심취해 있자, 훌로 뛰어와서 필자를 놀래키려다 스스로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필자를 그대로 지나쳐 강에 훌로 빠질 뻔 하였으나, 강물과

 

땅의 경계선상에서 뛰어 오면서 생긴 가속도(a)와 그의 질량(m)으로 인한

 

m X a크기의 엄청난 관성력을 오로지 그의 뚝심으로 견뎌내며 위기를 모면하

 

여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필자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그

 

수 많은 별자리 가운데 정 모군이 가르쳐준 달자리를 보며 여유롭게 밤 공

 

기를 들이마시면서 강가를 거닐던 nec.은 아름다운 광경과 상쾌해진 기분

 

에 매우 흡족해 하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성대한 저녁 만찬을 마친 후 손도 대지 않은 찬란한 밥

 

상과, 아껴 두었던 과자 안주와, 남아 있던 몇 병의 소주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찬란한 밥상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리이나 평소 자유로운 분

 

위기를 지향하는 nec.은 밥상을 외면한 채 하나 둘 과자를 꺼내 간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과자가 모두 사라져갈 때 쯤에서야 이것이 안주거리였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우리는 그제서야 서둘러 술병을 내오고 안타깝게 사

 

라져간 과자를 대신하여 멀쩡한 쌩라면을 뿌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 때부터 영어 쓰지 않기,  존대말 하지 않기, ’마셔’ 혹은 ’먹어’ 라는 말

 

하지 않기, 이름 부르지 않기, 마실 때 ’고마워’ 하고 마시기 등의 규칙을

 

정해, 규칙 위반시 반샷을 하기로 한 우리는 서로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경계를 통해 nec.사상 최고로 극도의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그러나 모두가

 

규칙을 무시하는 발언을 연발하여, 차라리 긴장 안함만 못할 정도로 우리

 

는 끊임 없이 술을 훌로 마셔야만 했던 것이었다. 숨막히는 순간이 지나

 

게임 종료 후, 소주와 쌩라면 하나를 뿌수어 놓고 오손 도손 모여 앉아 자

 

유롭게 진실 게임을 하려던 그 때, 모 준범 군은 끝내 1시를 넘기지 못하

 

고 방 한 구석을 차지하고 누워 다시는 일어나지 못함으로 인해 뭇 멤버를

 

실망시켰고, 이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nec.의 영역인 방을 벗어나

 

마루로 나가버린 모 횩군은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음이니...

 

그는 마루를 지나치던 주인 아주머니가 흠칫 놀라며 "아니 왜 여기서 자

 

아~" 하며 타박 주었던 것도 모른체 그 추운 바닥에서 천진난만하게 잠들

 

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진실게임은 계속 되었으니...서로의 깊은 내

 

면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나, 극도의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순서가

 

지날수록 하나 둘 스러지더니, 순서가 다 끝나기도 전에  전멸하고, 오로지

 

진 모군과 필자만이 생존해 있던 것이었다. 이 쯤에서 하나 더 뿌순 라면

 

이 너무나 눅눅하고 맛없음을 깨달은 진 모군과 필자는 때 마침 스프에 벌

 

겋게 버무려진 채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처참한 라면 뿌스럭지들을 발

 

견하고는 이를 궁휼히 여겨 모두 끓여버리기로 결심하였다. 진 모 군은 냄

 

비에 물을 올리고 이 모든 라면의 잔재들을 넣은 뒤 홀연히 사라졌다. 바

 

로 이 때, 일찍 잠들어 다시는 깨어날 것 같지 않았던 모 준범군과 얼핏

 

잠들었던 우리의 조회장이 스스스 잠에서 깨어났음이니, 필자는 4분의 1로

 

줄어드는 라면의 양에도 불구하고, 잠을 물리친 이들을 보고 못내 대견스

 

러워 했던 것이었다.  잠시 후...좀 전에 홀연히 사라졌던 진 모군은 실로

 

수상쩍은 태도로 다시 나타났으니....그의 손엔 그 귀하디 귀한 달걀이 들려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사실에 흥분한 우리가 진 모군에게 그 출처를 물

 

으니 주인 아주머니의 8개 남은 달걀 가운데 하나를 가져 왔다는 것이었

 

다!!  우리는 그의 대담함과 용기에 감탄하는 한 편 훗날 아주머니가 눈치

 

챌 날이 두려웠으나 괘념치 않고 그 라면이 풀어진 귀하디 귀한 라면을 맛

 

있게 떠먹었다.  라면을 먹자 필자도 연약한 체력에 긴 여정이 더해져 슬

 

슬 잠이 오는지라 감기는 눈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제 그만 휴식을 취하고

 

싶었으나, 나머지 생존자는 필자의 스러짐을 못내 안타까와하며 끊임 없이

 

깨워 일으키니, 필자는 그 고통에 못이겨 깨어날 때 마다 소주 한 잔씩을

 

권해야만 했던 것이었다. 10분만 자기로 굳건히 약속한 필자가 6시간 정도 잠든

 

뒤 눈을 뜨니, 그 찬란하던 밥상은 뛰어난 희생 정신을 발휘한 우리의 조

 

회장과 일찍 일어난 모 횩 군의 활약으로 깨끗이 치워져 있던 것이었다.

 

우리의 조 회장은 그 후 혼자서 밤을 꼴딱 샜다고 하니 실로 인간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조 회장이었기에 nec.은 쾌적한 환경에서 눈뜨며 상쾌

 

한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지옥의 레이스에 이어 이번에도 자는척하다 똑

 

같은 수로 걸린 정 모군이 사온 사이다와 뻥튀기를 에피타이저로 먹은 우

 

리는 엠티의 고정 아침 메뉴인 라면을 두 번에 걸쳐 훌로 끓여 먹었다. 잠

 

시 쉬면서 특수 문자가 몇 개나 있나, 특수 문자 수신 능력은 얼마나 되나,

 

전화는 얼마나 빨리 걸리나 등을 알기 위해 서로 문자를 주고 받고, 전화

 

를 걸어 보는 등 쓸데 없는 짓을 하면서 서로 자신의 핸드폰이 제일

 

 

좋다는 주장을 피력하던 우리는 힘을 모아 방 청소를 끝내고, 떠날 시간이

 

되자 그동안 잘 돌보아주신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께 깊은 감사 드리며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는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하였던 것이었다.

 

떠나갈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떠나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렇게 해서 nec.의 대망의 2차 이벤트였던 엠티는 이런 환상적인 추억을

 

 뒤로 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그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역시 다소 지친 몸으로 인해 모두 잠들었으나, 이번에

 

는 지나치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으니, 실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청량리 역에 도착하여 그 뒤집히는 속에도 불구하고 점심으로 롯데리아에

 

서 햄버거를 훌로 먹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우리nec.은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에 기뻐하며, 서로에게 더욱 깊어진 정을 느끼며 무

 

사히 2차 이벤트를 마쳤던 것이었다.  그리고 서로 초췌해진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에 북받쳐오르는 뜨거운 동지애와 감동으로 징하게 느낀 것이 있었으니.....

 

"역시  nec.이야!!!!!!! "

 

 

 

                                      -The End-   

 

 

<작품평>

지금까지의 3편에 걸친 nec.엠티 시리즈는 nec.사상 최장편의 후기로 알려져 있으며, ’필자’라는 1인칭 주인공의 시점에서 서술되어진 작품으로, 이 시점에서는 주인공의 눈으로 관찰되어진 사건만을 주인공의 주관으로 서술하므로 사건의 전달에 있어서 객관성과 정확성이 매우 조금 떨어질 수도 있음을 염려에 두어야 할 것이다.  끝마무리가 허술한 감이 있으나 치밀한 묘사와 화려체의 문장이 돋보이며 가사체의 문장이 가끔씩 가미되어 우리 것의 멋을 살릴 줄 아는 작가의 뛰어난 정신이 훌륭하게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 ^^;........돌던지지 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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