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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애 [sabet4079] 쪽지 캡슐

2004-01-09 ㅣ No.4204

* 첫년에 "나"를 본다.   -1 *

 

어떤 사람은 나를 보고 좋은 사람이라 하네

그것은 나를 모르고 하는 소리

 

어떤 사람은 나를 보고 나쁜 사람이라 하네

그것은 나를 모르고 하는 소리

 

내안에는 참 "나"와 거짓 "나"가 함께 살고 있네

아주 친한 사이여서 아무도 그 둘을 떼어 놓을 수 가 없네

 

오늘 아침에 두친구가 서로 귀에 대고 속삭였지

네가 오늘 고개 숙이고

나에게 환한 웃음을 웃어 주지 않을래?

 

그래 나는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환하게 웃고 인사하였지.

그들은 나를 좋은 사람이라 하네

 

오늘 아침에 그들은 또 머리를 맛대고 의논하였지

네가 오늘 고개 숙이고

나를 바라봐 줘

 

그래 나는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고개 숙이고 쳐다 보지 않았지.

그들은 나를 나쁜 사람이라 하네.

 

그들은 아무도 "나"를 모른다네.

내안에 참"나"와 거짓"나"를 살고 죽게 하는 것은

그들의 말 한마디 사랑스런 손짓 하나에 있다는 것을

어떤 나를 살게 하시렵니까?

 

                          2004.  1.   9.   아침 6시에

                                허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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