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현규행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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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환 [mutant0] 쪽지 캡슐

2000-08-16 ㅣ No.3701

감사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교사님들께도 관심을 갖아주셔서요.

어제 그냥 인사로 고맙다는 말을 전했는데,

오늘은 그에 답례로 좋은(?) 시 한편을 전할까 합니다.

잘 받아주세요.

(얼굴과 등이 또 타버렸네요. 아이구.)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1)

     

    - 셰익스피어

     

    내가 그대를 여름날에 비할까?

    그댄 이보다 더 사랑스럽고 온화하다.

    거친 바람은 5월의 귀여운 꽃봉오리 흔들고

    여름의 기간은 너무나 짧고

    때때로 너무 뜨겁게 하늘의 눈은 비치며

    자주 태양의 황금빛 안색은 흐려지고.

    모든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줄어지고

    기회나 자연의 변하는 과정에 의해 장식이 앗아지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시들지 않을 것이며

    그대 지닌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리,

    또한 죽음은 그대가 그의 그늘속에 헤맨다고 큰소리치지 못하리,

    영원한 시행속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대 성장할때에,

    인간이 숨쉴 수 있고,눈이 볼 수 있는 한,

    그만큼 오래도록 이 시는 살 것이고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주석:(1)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54편중 18번.

    이 시에서 '하늘의 눈'은 태양을 의미한다.

    이 시의 '그대'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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