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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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원 [pious] 쪽지 캡슐

1999-07-20 ㅣ No.391

어제는 호원동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신학교에서 같이 동아리 활동하던 선배들과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을 만나 즐겁게 식사하고 술한잔 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기분도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옛 사람들에 대한 추억은 참으로 좋습니다. 그때는 참 많이 싸우기도 하고 기분 상하는 일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나쁜 생각은 나지않고 그저 만나면 반갑고, 기쁘고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는것같은 기분도 들더군요.

현재와 미래를 제외하고 과거에만 매여서 사는게 아니라면 자꾸 옛날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만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예전에 내 모습이 어떠했는지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더 겸손해지고 더 순수해질수 있을테니까요.

우리 자꾸만 만나봅시다. 바쁘다고, 정신이 없었다고 핑게대지 말고 조금더 부지런하게 시간내서 만나고 만나 기쁨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다같이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도 더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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