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퍼옴]뿌셔뿌셔를 끓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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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용 [20autumn] 쪽지 캡슐

1999-12-13 ㅣ No.385

굿뉴스에 청년 게시판 사이트에 ’김범수’라는 형제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고

 평소에 호기심 가득한 실험을 좋아하는 저로서

그 형제님 친구분의 실험정신과,

 상상만으로 성이 차질 않는 무모한 생각을 행동으로 서슴없이 옮기는 실천정신에

의견을 같이 하며 이 글을 응암동으로 퍼옵니다.

 자, 그럼 읽어 보시지요.

 

 

우리과 동기회의 사이트에 친구가 실험한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와있었다.

 

 

우리 연구실 후배랑 같은 생각이었지만, 내 친구는 역시 실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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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뿌셔 뿌셔를 끓여먹자

 

 

 

실험 동기 : 뿌셔 뿌셔의 겉 봉지에는 분명히 ’끓여 먹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지만..... 하지 말라는 짓은 더 하고 싶어지는게 청소년의 심리 아닌가? (청년 심리도

 

그런데..쿄쿄~.. ^0^ )

 

결국은 뿌셔뿌셔 다섯봉지 값, 자그마치 1750원이라는 거액을

 

엄마로 부터 지원받아 부엌에서 실험을 강행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다시는 본인처럼 뿌셔뿌셔를 끓여먹고 엄마

 

한테  ***  얻어맞는 철없는 학생이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

 

 

 

실험 방식

 

 

 

보통 라면과 같은 방식으로 뿌셔 뿌셔를 끓인다. 시식을 한 뒤 결과를 정리한다.

 

 

 

실험 결과

 

 

 

1 . 뿌셔뿌셔 떡볶이 맛을 끓임

 

 

 

끓이자 마자 이 실험을 시작한 것을 눈물나게 후회했다.

 

그래도 제일 라면에 가까운 맛이다. 절대 추천은 안한다.

 

비위만 좋다면 끓여 먹어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2 . 뿌셔뿌셔 치킨 맛을 끓임

 

 

 

한 일주일 굶어서, 굶어 죽기 직전만 아니라면 절대 먹지 말라.

 

끓일때 나오는 치킨냄새도 아니고 라면냄새도 아닌 야리꾸리한 냄새가

 

어머님이 손수 차려주신 밥상을 그립게 한다.

 

반찬 투정이 무척 심한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길 바란다.

 

 

 

3 . 뿌셔뿌셔 쵸코맛을 끓임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런 음식은 절대 먹이지 말자.

 

까짓하다가 영원히 갈라질수도 있다.

 

한 젓가락 만으로도 일주일 먹은것을 충분히 토해내게 할수 있다.

 

위 세척용으로 대체해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듯 한 음식이다.

 

 

 

4 . 뿌셔뿌셔 딸기맛을 끓임

 

 

 

끓여 놓고도 막상 먹어볼 엄두조차 나질 않았다.

 

느끼하고 추잡한 딸기의 역겨운 냄새가 부엌을 진동하고 있었다.

 

한 젓가락을 입에 넣어보고는 바로 폐기 처분했다.

 

만인에게 공개되면 우리나라 딸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수 있는

 

참으로 무서운 음식이었다.

 

 

 

5 . 뿌셔뿌셔 메론맛을 끓임

 

 

 

순 잡곡밥에 단무지 밖에 없는 도시락도 맛있게 먹을 용기가 생겼다.

 

이제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먹지 않길 바란다.

 

소, 돼지, 오리 등의 사료용으로 적합한 음식이며

 

개에게 줄 경우

 

주인을 물어 죽일수도 있으므로 금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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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공정한 실험결과를 위해 그 친구에게 ’펀치면’에 대한 공정한 검증도 수반할 것을

 

제안하였다. 제안에 따를 만큼 비위가 강한 넘인지는 두고 봐야한다.....

 

 

 

 

사람들이 미쳐 손을 대지 못한, 아니 손을 대지 않는 그런 미지의 세계에 먼저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그 결과를 미리 알려 막을 것은 막고 알릴 것은 알리는

 

봉사 정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짓입니다.(저는 동네 가게에서 눈에 보이는 신제품을 주로 구입하여 그

 

맛을 미리 보고 평가 함으로써 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보람되고 공정한 보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물론 제 입맛이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그런 핸디캡은 어쩔 수 없으므로 배제하고..

 

공정한 보도가 사회 안 팎으로 중요하기에..하하~)

 

...안되겠습니다...!

 

저도 오늘 저녁에 실험을 직접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샘솟습니다. 쿄쿄~그럼 오늘 저녁은..

 

끓인 뿌셔뿌셔다!~쿄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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