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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선포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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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성당 [ahyon] 쪽지 캡슐

2014-01-25 ㅣ No.14

프란치스코 교황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선포 메시지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기쁜 마음으로 국제 카리타스의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개막을 선포하며 전적인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국제 카리타스의 활동은 교회 사명의 본질입니다. 국제 카리타스는 예수님께서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다"고 하신 말씀처럼, 기아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향한 교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명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오늘날에도 10억 명 가까운 인구가 굶주리는 부끄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모든 이가 먹고도 남을 충분한 식량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빵과 물고기의 기적은 명확히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고 하자, 하늘에 찬미를 드리신 다음 군중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것을 모두 모았습니다. 곧, 뜻이 있다면 우리가 가진 것은 결코 고갈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를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신 충분한 식량을 가질 권리에 관한 요청에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는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진 것을 나눠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이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진정한 협력을 증진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인류 가족으로서 모든 이와 양식을 나누기 위한 카리타스의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기를 진심으로 요청합니다. 누구도 기아로 죽는 일이 없는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구합시다.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여러분에게 축복합니다.

 2013년 12월 10일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기아 퇴치 기도문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모든 열매를 저희에게 맡기시어 저희가 이 땅을 돌보고 그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셨나이다.

 하느님께서는 저희의 몸과 피를 지니신 성자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사랑의 계명을 가르치게 하셨고,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온 인류는 한 가족을 이루게 되었나이다.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이 없는 이들을 크게 염려하시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이들을 먹이시는 잔치를 베푸셨나이다.

 하느님, 저희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어, 이 땅의 모든 가족과 함께 양식을 나누리라는 커다란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 나아가나이다.

 하느님의 지혜로 온 세상의 위정자들과 기업인들과 모든 시민들을 비추시어, 굶주림을 없애는 정의와 사랑의 정책을 펼쳐 모든 이가 음식을 먹을 권리를 누리게 하소서.

 하느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때에, 저희가 '한 인류 가족'으로서 '모든 이와 양식'을 나누었다고 고백할 수 있게 하소서, 아멘."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 주교 인준>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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