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어제 당산역에서의 지하철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논하고자 이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현실이 아플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당당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정의로왔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위한 마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외치는 정의는 무엇입니까? 정말 정의롭지 못한 사회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입니까?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입니까? 정의는 내가 먼저 정의로울 때 외칠 수 있고 이룩되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희생해야 한다면 그 논리 자체로 정의로운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무리 타당하고 옳은 것이라 해도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에 그것으로 인해서 희생하고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아픔은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물론 살면서 늘 정의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인간의 마음으로 쉽지 않을지라도 한번 더 생각해 봅시다. 무엇이 전체를 위한 길인지, 또 나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은 없는지 말입니다.

"주님 이 땅에 당신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정의와 평화가 넘쳐 흐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