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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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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anselmo-kr] 쪽지 캡슐

2000-06-20 ㅣ No.2685

주님 6월인데 벌써 날씨가 더워 졌습니다.

지난번 본당 사목위원 피정 때 지도 수녀님께서

"늘 주님께 감사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주님께 특별히 감사드릴 좋은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 말씀이 낮 설게 느껴지고 한편 감사 드리지 못함이 마음 무거워

그날 저녁 성당으로 당신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당신을 실컷 뵈었습니다.

요 며칠 음악을 들어도 사람을 만나도 늘 갈증을 느꼈었는데 바로 제 안에

당신이 부족했음을 그날 알았습니다.

얼마 전 드린 기도는 취소합니다.A를 너무 미워하여

제가 드린 억지였습니다.

도요안(요한)신부님 강론에서"미워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는 말씀대로 해 보았더니 정말 효과가 있더군요.

한결 마음이 편해 졌습니다.

어제 전례교육에서 해설자의 자리를 처음 알았습니다.

전에는 미사에서 해설자의 위치가 신부님 다음으로 높은 줄 알았는데

있는 듯, 없는 듯 하라는 신부님 말씀이 정답이었습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 미사 때 본당신부님께서

"성령을 받은 우리는 기쁨에 차 있어야 한다."고 하셨을때

앞에 계신 자매님의 얼굴은 그늘져 보였습니다.

주님!자매님께 더 큰 은총을 주시어 밝은 얼굴을 되 찾게 해 주십시오.

 

                             2000. 6.11 성령강림 대축일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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