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또 간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다들 안녕하셨죠? 꾸벅~

며칠 전에는 인사동에 갔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 아시지요?

이제 시인은 세상에 안 계시지만 그 미망인께서 운영하시는 찻집이 귀천이예요.

다 아시는건가? 나만 모르구....

암튼 전 오래전에 이 찻집의 존재를 알았지만.

그래서 인사동에 갈때마다 귀천을 눈이 빠지게 찾았지만

매번 절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고야 말았어요.

아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찾기는 쉬운데 정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에 있었습니다.

아담하고 어떻게 보면 허름하기도한 작은 공간에

보통 찻집은 탁자를 중심으로 의자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탁자도 아주 낮고 암튼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대추차, 모과차, 유자차 그런걸 파는데 값도 싸고

많고(여기서 완전 만족!!)

오랜만에 정말 멋진 곳에 갔다 왔어요.

음악도 좋고, 벽에 걸린 그림도 좋고, 그곳 사람들도 좋고

한 번 가보세요. 아직 못 가보셨다면요.

위치는 물어보시면 자세히 가르쳐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