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그대들 만큼 사랑스러운 이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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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5-06 ㅣ No.2169

영화 친구를 보아서 일까요...요즘 이런 단어들을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나누기 사귀기 친하기 공존하기...

누군가에게 이런 단어를 쓰기 위해선 좀더 깊이 바라보기를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장단점과 마주치게 되고 힘겨운 맞춰나가는 작업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래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좀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런 작업이 귀찮게 여겨지기도 하는것 같내요.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을 생각하는 나를 얘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내가 어디쯤에 간다는 것을 보일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하자고 하신 조병화님의 시가 떠오릅니다.

 

교사를 하면서 보편적 바라보기 똑같이 바라보기를 하기로 결심했었죠. 그렇지 않으면 편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그들의 향기 그들의 빛깔을 무시한체 너무나 열심히 작성한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나의 교안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말씀인지 내 말씀인지 모를 그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 소리지르고 야단치고 조용히 시키고 때론 질문도 넘겨가며...그러던 적이 있었죠...나만 보면 조용히 하고 집중하는 듯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스스로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는지...나는 선생님 자리에서 아이들을 보았기때문에 그들과 사귀기의 힘든 작업이 없었기 때문에 참 편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어제 흥분을 했던것은 제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기때문입니다.

칼을 가져오는 아이...욕을 마구 하는 아이...어쩌면 이것들이 자신을 보호해 줄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나 아님 이것으로 누군가의 관심의 눈빛을 필요로 했었는지도 모를 일이죠.

그런아이에게 학교에서나 아님 밖에서 누구나가 할수 있는...겁에 질리게 하는 그런 방법이 제겐 정말이지 가슴이 아팠나 봅니다.   

 뭐든지 느린 저는 이제야 이런 것을 봤지만 너무나 똑똑한 선생님들은 더 빨리 볼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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