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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누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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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1-03-05 ㅣ No.672

       아침에 마누라가 ...

 

                        김제중

 

 

아침에 마누라가

소라껍질 보다 작은  내 귀에

소리를 지른다.

"일어나요 일어나요"하면

 

왼종일 누어있어도

싫지 않은  잠자리에

빵빠라 기상 나팔같은

마누라 음성에 잠이 깨고

 

십수년 지나도록

음절하나 변하지 않고

소총소대 소대장같은

그 기상나팔 소리는

 

아마도

이 아침을 맞은 나를

인생전선 이상없음을

알려주려는 거룩한 말씀...

 

아침에 마누라가

소라껍질보다 작은 내 귀에

소리를 지른다

"일어나요 일어나요"하고

 

아아 비로서 살아있음이-

죽지않고 살아있음이

일조점호를 통한 나팔수 마누라를

통해  빛나고 있음이다.

                                                            에구 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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