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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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렇게 재미있는 시를 지었는지....
서 시
오백을 칠 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큐대에 이는 초크 가루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쫑과 더불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 가는 공을 살려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가야시를
착실히 빼내야겠다.
오늘밤에도 흰공이 적구를 스치운다.
<작품해설> 무려 오백을 칠 때까지 가리 한번 없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작가의 청렴함이 엿 보인다. 또한 초크가루의 환경오염을 괴로워하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미래지향적이고 당구 발전을 염려하는 갸륵한 면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오백도 히로를 할 수 있다는 대목은 그야말로 작가의 겸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