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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현각 스님께 드리는 다섯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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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lnkhama] 쪽지 캡슐

2006-11-17 ㅣ No.2382

 

   현각.

   당신은 911 테러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를 공격한 사람들은

    한쪽 입장에서 보면 살인자이지만

    다른 한쪽 입장에서 보면 순교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오사마 빈 라덴 모두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이 때 말하는 신은 무엇인가?”

   라고요.


   현각.

   9ㆍ11 테러가 터진지

   벌써 5년째입니다.


   세계는 여전히

   살육과 통곡으로 얼룩진

   ‘혼돈의 시대’에 갇혀있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 테러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현각.

   9ㆍ11 테러의 경우처럼

   한쪽 입장에서 보면 살인자요

   다른 한쪽 입장에서 보면 순교자인

   이 종교적 신념에 관한 문제는

   이 세상의 법률과 상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각.

   우리나라에도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관한 것이지만

   군 입대를 거부함으로 인해

   종교문제를 넘어

   이미 사회문제가 돼 버린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가 있지요.


   이 문제를

   감히 해결 못하고 있는 이유 역시

   이런 종교적 신념에 관한 문제는

   현재의 법률과 상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의 설명만으로는

   도저히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사회의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각.

   나는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를

   시비(是非)없이

   시원하게 풀어 보일 것입니다.


   내가

   이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를 푸는 방법을 통해

   지구촌에 있는 사람들은,

   ‘아하!

    테러도 이렇게 풀어야 풀리는 문제였구나.’하는 것을

   시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오사마 빈 라덴 모두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신(神)’에 대해서도

   나는

   전 세계 사람들 모두에게

   더 이상의 시비(是非)가 없는

   완전한 혜안을

   열어 보일 것입니다.


   현각.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감동적인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생명이 사는 일입니다.


   베로니크의 영아 살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프랑스에서는

   또 다른 영아가 살해된 채

   냉동고에서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더 충격적인 것은

   영아를 죽여 냉동고에 보관한 사실을

   그 엄마가 낳은 딸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양심이 있어도

   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지에 대한

   그 근본 원인을

   우리가 꼭 알아야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내가

   20초마다 한 명씩,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우리나라의 낙태문제와

   600만 유태인 학살 사건의 그 근본 원인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하는 이유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 근본 원인을 모르고

   또한

   우리의 후손에게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한다면


   지금 세대는 아니라고 해도

   수 세대 이후의 그 누군가는

   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 지능적인 방법으로

   모방 범죄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상상을 초월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각.

   나는 이 가슴 아픈 오늘의 고통을

   당신과 함께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첫눈이 왔습니다.


   현각.

   나는 오늘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현각.

   당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아버지와도 같으셨던

   리지스 수도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35년 교직생활 동안

    너같이 훌륭한 제자는 가져본 적이 없었다.

    너는 장차 많은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요..




2006년 11월 6일 PM 7 : 02 나경이가

여섯 번째 편지에서 계속 …….

                                                    lnkha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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