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행복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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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0-04-21 ㅣ No.1114

모처럼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여느때보다 서둘러 출근을 했다.

평소엔 비오는 날이 너무 싫은데.  

자전거를 탈 수 없으니까.

오늘만큼은 고맙기도 하고 반가웠다.

 

날씨때문에 그런걸까?

아침 출근길에 황당한 일이 생겨서,...........

달리는 지하철에 누가 돌을 던진것도 아닐텐데

갑자기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좌석뒤 유리라 모두들 놀랐을거다.

이게 왠 벼락이람.

어찌된 영문도 모른채 출근땜에 그 역에서 내렸지만 좀 얼떨떨하다.

아무튼 조심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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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월이 지나고 4월 하순에 접어들었다.

이번해는 3월이 2월같고 4월은 3월같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걸까?

하도 날씨가 이상해서,.........

이맘때쯤이면 벌써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을텐데 요즘엔 몸이 말을 안듣는다.

8호선이 생기기전 지하철역까지 걸어오면 40분 가량 걸리는 길이 있는데,.........

요즘엔 여유있다 싶을땐 이길로 출퇴근을 한다.

좀 힘은 들지만 자전거를 탔더라면 그냥 지나칠수 있는 그런 것들을 볼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랬만에 이길을 오니까 누가 언제 심어났는지

길옆에는 나무가지마다 새잎이 돋아나 있었고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이름모를 꽃도 피어 있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자연을 보고있으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를 갖게 된다.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난 자연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느님의 숨결을 느낄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짙은 안개로 뒤덮인 런던이나 끝없는 모래벌판으로 뒤덮여 있는 사막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런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을테니까.

 

얼마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며 너무 어이없다 못해 우째 이런일이 생겼는지

안타까웠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그곳에 계신 사랑하는 수녀님이 잘 계시나 궁금했는데 아무튼 다행이다.

서울에 오시면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길 잠시나마 기도드려 보았다.

또 오늘내린 이비를 통해 더이상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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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비가 오더니만 점심때쯤 되서 그쳤다.

비오는 날은 무지무지 싫어도 비가 그치고 났을땐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무튼 너무 행복하고 나도 덩달아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끼게 된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아침부터 정신이 몽롱하더니만 점심엔 아예 ?

안되겠다 싶어 산보를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졸음은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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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가 알에서 나오자마자 먹는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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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가 길거리에서 빗자루를 들고 우두커니 서있다.

이여자를 여섯자로 뭐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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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활이 이틀남았어요.

모두들 부활절 기쁘게 맞이하시고

고통중에 계신 신자분들에겐 주님의 부활이 용기와 희망이 되었으면 해요.

힘들거나 괴로울땐

저희들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도 잊지마시구요.

 

그리고 마음안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래요.

 

비가오니까 옷이 다 젖고 교통도 더 혼잡하고 등등 늘 불만만 가득하다면 행복한 날은 하루도 없겠죠.

매순간의 삶을 긍정정으로 바라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행복한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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