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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dorinamu] 쪽지 캡슐

2000-07-20 ㅣ No.817

*성체조배*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을 때 나의 감실로 부터 감미로운 빛이 너를 감싼다.

 

너는 그저 나의 사랑 앞에 네 마음을 열어다오.

조용하게, 평온히 뛰는 네 심장을 내 것에로 가까이 가져와 다오.

나는 네가 내 앞에 고요히 머무르기 바란다.

 

네 청을 들어달라고 하지도 말고 눈물을 닦아달라고  하지도 말고

무거운 짐을 덜어달라고 하지도 말고 그저 여기 내 앞에 머물어 있기만을 바란다.

우리들의 존재를 하나로 섞자.

우리의 바램들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고 우리 둘만의 고요를 사랑하자.

그저 "신뢰함"을 여기서 체험하자.

 

내가 만일 피곤하면 나는 너의 평화로움 안에서 쉬고, 네가 만일 피곤하면 내게 와서 쉬고 내가 만일 냉대 받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나에 대한 너의  특별한 관심만으로 나는 위로를 받을 것이다.

 

나 자신에게 보다도 내가 주는 선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상할 때 나의 현존만으로 완전한 만족을 누리는 너에게서 나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머물러 있어다오.

원하는 것 아무 것도 없이.....

그러면 빛이 나는 네 얼굴을 본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는데? 무슨 불이 네 얼굴을 비추었기에?" 하며 물을 거야. 그리고는 그들도 차디찬 세상으로부터 너를 깨끗하게 해 준 그 따스함에로 달려 올 거야.

그들 모두를 데려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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