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피정...못가는 또하나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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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애 [lm1001] 쪽지 캡슐

2003-01-20 ㅣ No.2300

안녕하세요?

아랫글 엘리사벳 자매님의 글에 이어 저도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저 또한 6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며칠전에 주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피정때문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가겠다고 하면 보내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평소에 다니지 않던 학원을 방학을 맞아 등록을 했습니다.

방학이라 게을러지지 않을까도 생각했고 이제 중학교도 가야하는데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뒤쳐질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지금 학원을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워낙 성실하니까(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씀. 이건 순전히 아빠를 닮았씀.좋은것은 저를 닮았습니다.) 잘 다니고있고

공부 욕심도 좀 있는 아이고

또 처음가보는 학원이라 재미도 있나봅니다.

피정 이야기를 했더니 학원 때문에 가고 싶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며칠 빠지고 나면 보강 받기도 힘들고

25일이 학원 반편성 시험이 있는데 그동안 공부한 것 가지고

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피정이 24일까지이니까 더욱 곤란한가 봅니다.

이왕이면 시험을 잘 봐서 좋은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겁니다.

저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도 그냥 피정을 가라고 해야할지 너 생각대로 하라고 해야할지...

신부님께서는 꼭 엄마가 피정을 못가게 해서 안 가는 줄 아셔서

이렇게 해명을 합니다.

아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못가겠다는데  엄마의 의견이 더 옳다고

억지로 끌고 갈수는 없을것 같아요.

신부님!

엄마들만 너무 몰아 세우지 마세용~~~~~.

엄마의 고충을 신부님께서 아십니까.....?

"알아서들 키우세요"

하신 신부님의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나서 마음 아프지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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