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9년 1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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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0-03-03 ㅣ No.110

Allocucio - December, 2009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기본으로 돌아갑시다(2).

 

지난달에 우리는 레지오의 정신에 가장 기본적인 힘을 주는 요소는 교본에 실려 있는 레지 오 선서문과 상훈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레지오 선서문에서 정확히 무엇을 약 속한 것입니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성모님과 함께 또 성모님을 통하여 성령께 온전히 바치기로 약속한 것임은 매우 명료한 사실입니다. 성령께서는 마리아 안에서 위대한 결실 (예수 그리스도)을 주셨듯이 교회 안에서, 따라서 레지오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결실을 내려 주십니다. 사도직 활동에 성령께서 함께 하지 않으면 사도직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복음화와 개인 성화에 있어 으뜸가는 대리자이십니다. 우리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는 이 결실의 원칙을 매우 깊이 깨달아 레지오 전체를 성령께 의탁했고 그 원칙을 레지 오 선서문에 적용하였습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성령께로 향하고 성령께 봉헌을 시작하려면 성모님을 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임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께 대한 참된 신 심으로 우리를 봉헌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성모님에게 완전히 총체적으로 의지하는 것 입니다.

 

물론 이러한 교리 원칙은 프랭크 더프가 창안한 것이 아니라 성경이나 교회의 위대한 전통에 직접적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대림 기간과 예수 성탄 대축일 전례를 보면 예수님을 이 세상과 우리에게 모셔오기 위하여 성령과 마리아께서 하신 역할이 모두 드러납니다. 레지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이라는 좋은 소식에 매우 기뻐합니다. 강생은 본질적으로 예수 성탄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 안에 살아 계심을 즐겨하시는 하느님의 소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을 잠깐 살펴봅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마태 1,18) 그러고 나서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그 중요한 원리를 설명해 줍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20) 루카 성인도 동일한 원리를 강조합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1,34-35) 레지오는 위의 복음 구절을 잘 깨달아 성모님께 속한 영혼이 되고 가장 강한 감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성령을 통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강생을 통한 그리스도의 탄생이 진실이듯이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는 것도 진실입니다. 성모님과 성령과의 밀접한 관련에 의해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비체를 통해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고 우리 안에 살아계시며 우리는 그분 안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 머무르면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로 영원한 가치를 갖는 일을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행전의 말씀 중에 교회의 탄생인 성령 강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 1,14) 성령께서는 그들이 성모님과 함께 있을 때에 오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항상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수호자인 몽포르의 루도비코-마리아 성인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합니다. “성모님이 계신 곳에는 어디나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 이 말씀도 교본에 실린 거의 모든 말씀과 같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 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루카 1,41) 성모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레지오 단원이라면 그도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릅니다.

 

레지오의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즐거운 성탄과 기쁜 새해가 되기를 빌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성탄 기간 중의 전례에 더욱 깊숙이 참여합시다. 우리의 레지오 선서문과 레지오 생활이 이 기간 동안에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얼마나 깊이 영향을 끼쳤는지 다시 한 번 깨닫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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